"조인성 씨, 자기PR 좀 해주세요"

'스타서밋 아시아' 수준 이하 질문들 난무, 어색한 분위기로 진행

부산=전형화 기자,   |  2007.10.09 14:23
9일 열린 '스타서밋 아시아'에서 수준 이하의 질문들이 쏟아져 각국 배우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리는 아시안필름마켓(AFM)의 일환으로 열린 '스타서밋 아시아' 기자회견에 수준 이하의 질문들이 쏟아져 각국에서 모인 배우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9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한국의 조인성과 임수정, 중국의 위난, 미국의 존 조, 일본의 후지와라 타츠야, 태국의 아난다 에버링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스타서밋 아시아' 커튼콜 기자회견은 시종 어색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각국의 톱배우들을 모았지만 조인성과 임수정, 두 한국배우에게만 질문이 계속 질문이 이어지면서 다른 나라의 배우들은 꿀먹은 벙어리마냥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조인성에게 던져진 질문 역시 "홍콩에 올 계획은 없냐" "임수정과 함께 연기를 할 생각은 없냐" 등 '스타서밋 아시아'와는 무관한 질문들이었다.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와 태국의 아난다 에버링험에게는 제대로 된 질문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한 방송 취재진이 "너무 겸손해서 재미없다"며 "자기PR을 해달라"는 수준 이하의 질문을 던지자 배우들의 표정이 일순 굳어졌다.

아난다 에버링험은 "겸손한 것은 아시아인으로서 장점"이라고 답했으며, 후지와라 타츠야는 "그런 질문은 처음 받는다"고 말했다. 존 조는 "연기는 예술이지 운동경기가 아니다. 경쟁을 위해 홍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인성과 임수정, 위난은 "배우로서 작품 활동에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배우들의 이같은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한 주최측은 더욱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했다. 사회자가 존 조에게 갑작스럽게 한국노래를 불러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황당한 표정을 짓던 존조는 "한국노래는 '아리랑' 밖에 모른다"며 노래를 불렀다.

'스타서밋 아시아'는 아시아 각국의 배우들과 제작자들이 만나는 기회를 갖게 해 국제적인 교류와 영화 출연을 모색하도록 만든 행사로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지난해에도 황정민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무엇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이 나와 "제가 물건입니까"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 같은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스타서밋 아시아'가 각국의 배우와 제작자를 연결시킨다는 애초의 취지보다 AFM의 상징으로만 소개되면서 배우들이 자신들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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