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사극 MBC '대장금'과 SBS '여인천하'의 인기를 견인했던 중견 탤런트 양미경과 전인화가 SBS '왕과 나'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데뷔 20여년만에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왕과 나'에서 양미경은 대왕대비(정희대비) 역을, 전인화는 대비(인수대비) 역을 맡아 고부간으로 분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는 겨우 4살차. 61년생인 양미경은 1983년 KBS 10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했고, 65년생인 전인화는 85년 특채로 연기를 시작했다.
먼저 '언니'인 양미경은 "나는 '대장금'에서 역할이 좋았던 거고 인화는 '여인천하'에서 연기를 잘했던 거다. 인화가 연기 내공이 강해서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전인화는 손사레를 치며 "미용실에서는 많이 만났는데 작품을 같이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언니와 연기하기가 굉장히 편하다. 같은 40대이고, 아이도 키웠고 화제거리도 비슷해서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드라마 속에서는 반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정한 자매같다. 그래도 고부 사이로 설정됐기 때문에 양미경은
양미경은 "분장을 많이 안하려고 한다. 요즘은 수렴청정을 하느라 힘들어서 흰머리도 생기고 했다. 머리에 흰머리 분장을 따로 하고 있다"며 "역사에는 두 사람이 스무살 차이라고 하는데 나 스스로는 조혼을 해서 며느리와 별로 차이가 안난다고 설정하고 있다"고 웃었다.
한편 두 사람은 사극에 대한 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인화는 "'여인천하'로 김재형 PD님과 만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사극이 참 좋다. 현대물 시놉을 보면 고민을 하는데, 사극은 그 시대 여인의 삶을 연구하고 연기하는 것이 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사극이 연기패턴이나 대사처리가 현대극과 달라 힘들어들 하는데, 사극을 하고 나면 현대물에서 장르를 오가는데도 자신감이 생긴다. 후배 연기자들이 사극에 도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전인화도 "신인 때인 80년대 중반 김재형 PD와 KBS 사극 '임이여 임일레라'로 만난 후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라며 "'대장금'의 상궁 역에서 대비로 격상했는데 상궁복에 익숙했다가 옷도 화려해지고 가체도 무거워졌다. 그 무게 만큼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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