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의 월화극과 수목극이 대결 구도가 되면서 이들 드라마를 응원하는 네티즌 사이의 각축전도 뜨겁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응원 글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쟁작 홈페이지까지 원정공격에 나선다. 상대 게시판에 자기가 편드는 쪽의 드라마 홍보를 하는가 하면, 더 나아가 경쟁작을 폄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월화극인 MBC '이산'과 SBS '왕과 나'는 사극의 대가로 꼽히는 이병훈 PD와 김재형 PD의 재대결이라는 면에서 첫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들이다. 후발 주자인 '이산'이 '왕과 나'를 뒤따라 잡으며 두 작품 모두 20%대 초반의 막상막하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양 쪽 사극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다툼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자신이 즐겨보는 사극을 비난하는 이가 있으면 '알바'(아르바이트로 고용돼 글을 올리는 이)가 아니냐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일도 흔하다.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은 수목극 MBC '태왕사신기'와 SBS '로비스트'의 힘 겨루기는 한층 더 맹렬해 보인다. 지난 10일 첫방송된 '로비스트'가 30%가 넘는 고공행진을 하던 '태왕사신기'의 발목을 잡자 흥이 난 팬들 사이에 경합이 붙었다.
'로비스트' 게시판에는 "오늘 '로비스트' 보다가 '태왕사신기'를 봤는데 더 재밌었다", "'로비스트'가 '태왕사신기'에 비교가 되겠느냐"며 약을 올리는 글이 오르는가 하면, '태왕사신기' 게시판에서는 "'로비스트' 때문에 타격 받겠다. 시청률 5%는 빠지겠다", "'로비스트'가 더 재밌다. '태왕사신기'는 유치하다"고 비난하는 식이다.
이러한 가운데 '로비스트'에서 모집한 '100인의 로비스트'라는 온라인 서포터즈가 '태왕사신기' 게시판에서 '로비스트'를 열렬히 응원하며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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