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vs'왕과나', '태사기'vs'로비스트'..네티즌 원정공격

김태은 기자  |  2007.10.14 15:42

MBC와 SBS의 월화극과 수목극이 대결 구도가 되면서 이들 드라마를 응원하는 네티즌 사이의 각축전도 뜨겁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응원 글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쟁작 홈페이지까지 원정공격에 나선다. 상대 게시판에 자기가 편드는 쪽의 드라마 홍보를 하는가 하면, 더 나아가 경쟁작을 폄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월화극인 MBC '이산'과 SBS '왕과 나'는 사극의 대가로 꼽히는 이병훈 PD와 김재형 PD의 재대결이라는 면에서 첫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들이다. 후발 주자인 '이산'이 '왕과 나'를 뒤따라 잡으며 두 작품 모두 20%대 초반의 막상막하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양 쪽 사극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다툼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자신이 즐겨보는 사극을 비난하는 이가 있으면 '알바'(아르바이트로 고용돼 글을 올리는 이)가 아니냐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일도 흔하다.

'왕과 나'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시청자는 "'이산' 게시판에 가봤더니 '왕과 나' 팬이 물고 늘어진다고 하는데 원래 원조는 '이산' 팬들 아니었느냐. '이산' 팬들이 '왕과 나' 기사 뜨면 반발하며 '이산'과 '왕과 나'를 비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산' 게시판 쪽에는 "'왕과 나' 팬들이 왜 들어와서 '왕과 나'(소환시험 장면 등)를 따라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냐"며 분개하는 분위기다.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은 수목극 MBC '태왕사신기'와 SBS '로비스트'의 힘 겨루기는 한층 더 맹렬해 보인다. 지난 10일 첫방송된 '로비스트'가 30%가 넘는 고공행진을 하던 '태왕사신기'의 발목을 잡자 흥이 난 팬들 사이에 경합이 붙었다.

'로비스트' 게시판에는 "오늘 '로비스트' 보다가 '태왕사신기'를 봤는데 더 재밌었다", "'로비스트'가 '태왕사신기'에 비교가 되겠느냐"며 약을 올리는 글이 오르는가 하면, '태왕사신기' 게시판에서는 "'로비스트' 때문에 타격 받겠다. 시청률 5%는 빠지겠다", "'로비스트'가 더 재밌다. '태왕사신기'는 유치하다"고 비난하는 식이다.

이러한 가운데 '로비스트'에서 모집한 '100인의 로비스트'라는 온라인 서포터즈가 '태왕사신기' 게시판에서 '로비스트'를 열렬히 응원하며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8주 연속 1위
  3. 3'군 복무' BTS 지민, '2024 마마' 대상 소식에 "어안이 벙벙..감격 또 감격"[스타이슈]
  4. 4'비밀리 임신→출산' 문가비, 연예계 떠난 지 오래..3년 전 계약 종료
  5. 5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6. 6'FA 이적' 허경민 사과 "계약 후 많은 눈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원 현장]
  7. 7이호준 감독도 입대 만류했지만... 상무 가는 NC 우승멤버 "갔다 와서 이쁨받겠다" 다짐 [창원 현장]
  8. 8"그리울 것 같다, 한화서 뛰는 것 즐거웠다" 페라자의 뜨거운 안녕, 24홈런에도 작별... 원인은 후반기 부진
  9. 9'대체 왜' KT 허경민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래도 거듭 사과한 이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수원 현장]
  10. 10'3521억 대형 부담' 떠안은 맨유 감독, 드디어 데뷔전 "여전히 세계 최고 구단... 우승 차지할 것"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