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도시' 김명민 "손예진과 애정신, 갈데까지 갔다"

부산=윤여수 기자,   |  2007.10.15 15:11
ⓒ홍봉진인턴기자

영화 '무방비도시'의 주연배우 김명민이 손예진과 함께 촬영한 베드신의 후일담을 전했다.

김명민은 15일 오후 부산시 수영만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무방비도시'(감독 이상기 제작 쌈지 아이비젼 영상사업단) 기자간담회에서 "손예진과의 애정신은 갈 데까지 갔다"고 말했다.

그는 "엊그제 베드신을 찍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명민은 "극중 손예진과 관계가 보통 사람들의 사랑이라기보다 치명적 매혹 같은 것이다"면서 "아마도 개봉을 하면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관객에게)다가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범접할 수 없는 매력에 현혹되고, 빠져들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은 관계가 '무방비도시'의 관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또 "손예진이 어떻게 변신할까 하는 것이 큰 관심거리다"며 베드신 촬영 당시 경험을 너스레로 풀어냈다.

그는 "새벽으로 이어지는 밤 장면이 많다"면서 "손예진이 밤에 눈이 반씩 감겨 날 쳐다보는데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일 밤 그런 눈빛으로 날 보는데 그게 설정이었다"면서 뒤늦게 알아챘다는 김명민은 "베드신을 찍을 때 이상기 감독이 처음엔 하나가 되는 느낌으로 표현하라고 하자 손예진의 눈이 도끼눈으로 변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국제적인 소매조직을 이끌며 팜므파탈의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리더(손예진)와 광역수사대 소속으로 아픈 가족사로 인한 슬픔을 안은 형사(김명민)의 대결을 그리는 영화 '무방비도시'는 현재 70% 가량 촬영을 마쳤다.

내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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