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인 탤런트 옥소리와 결혼 11년만에 이혼 절차에 들어간 박철이 방송을 통해 우회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경기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의 진행을 맡고 있는 박철은 파경 임박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6일 오전 6시 평소와 다름없이 방송을 진행했다.
박철은 이날 오프닝 멘트를 통해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실제로도 새를 좋아해서 잉꼬 등 직접 새를 키우기도 했다"며 "뒤를 보는 새는 죽은 새다….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철의 방송에는 박철을 응원하는 청취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속속 답지했다.
박철은 "박철씨 화이팅", "오늘부터 박철씨 방송 잘하고", "오빠 화이팅" 등 청취자들이 보내 온 문자 메시지를 하나하나 소개하며 "읽기 어려운 문자는 안된다. 고맙게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박철은 이날 방송을 앞두고 수원시 영통동에 위치한 경기방송 사옥 정문에 새벽부터 1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을 알고는 뒷문으로 들어가 취재진을 따돌린 뒤 방송에 들어갔다.
한편 박철은 지난 9일 법원에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평소 박철의 성격을 감안할 때 이들 부부 사이에 커다란 사건이 없었으면 이혼소송까지 제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BS 라디오 '11시 옥소리입니다'를 진행 중인 옥소리는 이혼소송이 제기된 직후인 10일 건강악화를 이유로 제작진에 휴가를 요청, 사실상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지난 96년 동갑내기 연기자 스타의 결혼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철-소리 부부는 슬하에 8세된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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