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의사는 없다."
연기자 겸 MC 박철(39)이 동갑내기 아내이자 탤런트인 옥소리와 결혼 11년 만에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고백했다.
경기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매일 오전 6~8시 방송)의 진행을 맡고 있는 16일 방송을 마친 뒤 2시간 가량 수원시 영통동에 위치한 경기방송 사옥에서 머물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결합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철은 "우선 제 개인적인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현재 제 심정은 괴롭고 힘들다. 저희 부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팬 여러분들 양가 친척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침통해했다.
박철은 이어 "현재 드릴 말씀은 없다. 앞으로도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건 소를 취하하고 화해를 바란다는 뜻"이라면서도 재결합을 뜻하느냐란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해 옥소리와의 결별 결심이 확고함을 드러냈다.
박철은 이 자리에서 향후 방송 활동에 대한 굳은 의지를 함께 드러냈으며 딸에 대한 양육권 역시 본인이 갖겠다는 의지 역시 강력하게 비췄다. 그는 "아이가 보호받지 못할 입장에 처했지만 아이 만큼은 보호해달라"며 모자를 벗고 취재진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앞서 박철은 이날 방송에 앞서 경기방송 사옥 정문에 1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미리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을 차에서 지켜본 뒤, 승용차를 돌려 취재진을 따돌리고 뒷문으로 들어갔다가 제작진의 안내에 따라 스튜디오로 향하는 '007 작전'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박철은 파경을 맞은 심정을 우회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실제로도 새를 좋아해서 잉꼬 등 직접 새를 키우기도 했다"며 "뒤를 보는 새는 죽은 새다.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철은 지난 9일 법원에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평소 박철의 성격을 감안할 때 이들 부부 사이에 커다란 사건이 없었으면 이혼소송까지 제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BS 라디오 '11시 옥소리입니다'를 진행 중인 옥소리는 이혼소송이 제기된 직후인 10일 건강악화를 이유로 제작진에 휴가를 요청, 사실상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지난 96년 동갑내기 연기자 스타의 결혼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철-소리 부부는 슬하에 8세된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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