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은 17일 오전 6시 경기방송 '굿모닝 코리아'를 시작하며 "하루에 (핸드폰) 문자가 200통이 오니 정신착란이 올 것 같다"고 근황을 전하며 입을 열었다.
이어 "자기 손톱 밑에 가시가 박히면 아파서 못견디면서도 남의 일에는 얼마나 아플까하고 만다"며 "살아가면서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넘어서는 안될 정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괴로운 마음을 토로했다.
"박철 간다, 저 살찐 것 봐, 최불암 선생님이 지나가도 최불암, 최불암 하지 최불암 선생님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박철은 또 "바람이 붑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이혼 사유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인 듯도 했다. 이어 "여기도 바람이 들어가네"라며 '어겐스트 더 윈드'를 첫 곡으로 선곡했다.
박철은 재수시절을 추억하기도 했다. "20년전 재수시절 독서실에서 10시간씩 앉아서 공부하자 독서실 형이 '넌 하버드에 갈꺼야'라고 했다. 그때 삶이 너무 무료해서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버드 대신 바랐던 드라마틱한 인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드라마이기를 누구든 바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운 넘치는 진행 스타일로 사랑받았던 박철은 예전처럼 소리를 지르며 방송을 해달라는 청취자들의 부탁에 "지금 제 심정으로는 미치지 않고서는 그런 방송하기 힘들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96년 결혼식을 올린 박철은 지난 9일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옥소리와 파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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