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옥소리 '직접 언급' vs '측근의 말'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2007.10.18 15:42


결혼 11년 동안 외부에는 '잉꼬 부부'로만 비쳐왔기에 그 충격파 역시 큰 박철-옥소리 커플의 파경 소식. 이번 사안은 최근 발생한 여러 연예 관련 사건들 중 가히 '최대 사건'이라 할 수 있을 만큼의 폭발력을 갖고 있고, 그래서인지 각종 연예 관련 매체에서도 관련 소식을 전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리고 이는 박철과 옥소리가 공인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의 몇몇 보도는 동료 취재진의 마음을 씁쓸하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독자 및 네티즌들의 가장 궁금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구체적 이혼 사유'를 다루면서, 당사자인 박철과 옥소리의 직접 언급에 바탕을 두지 않고 오로지 '측근' 혹은 '최측근의 말'만을 인용, 보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사자에게는 더 큰 아픔을, 그리고 독자 및 네티즌들에게는 행여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박철이 공식적으로 언급했던 것은 자신이 진행하는 경기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지난 16일 경기방송 사옥 및 17일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 뿐이었다.

지난 16일 경기방송 사옥 앞에서 박철은 옥소리와의 결별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제 마음은 괴롭습니다. 힘들고요. 그리고 현재로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경제비타민'도 있고 하지만 더 이상의 이야기는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며 이혼 사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박철은 17일 KBS2 '경제비타민' 녹화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났을 때에도 "옥소리 측에서 먼저 이혼을 하자고 했다는 기사를 봤습니까"란 질문에 "봤습니다. 굉장히 화가 났고 고통스럽니다. 원만하게 합의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모든 것이 밝혀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또 다시 이혼 사유만은 밝히지 않았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옥소리가 이혼을 먼저 요구했다는 보도 역시, 옥소리 본인이 아닌 측근의 말을 인용했다는 점이다. 당사자도 아닌 측근들이 박철-옥소리 커플의 이혼 사유나 이혼 과정을 더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또한 측근들의 발언에 언론이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의 갈등과 오해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박철은 현재 일부 기자들과 직접 통화하고 있다. 하지만 박철은 이때도 이혼 사유에 대해서만큼은 최대한 직접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가 16일 취재진과의 만남 당시 "아이가 보호받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지만 아이 만큼은 보호해 줬으면 합니다"라고 말하며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던 것처럼, 구체적 이혼 사유 등을 직접 밝힐 경우 8살배기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혼의 구체적 이유와 관련, 박철-옥소리 본인들이 아닌 측근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는 이제 더 이상 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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