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300억 피소위기? "최초 발포 명령자 규명기회될것"

윤여수 기자  |  2007.10.23 10:10


영화 '화려한 휴가'의 제작사와 감독, 배우 등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전사모)으로부터 거액의 피소 위기에 놓여 논란이 일 조짐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전사모)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화려한 휴가'의 제작사 기획시대와 제작진, 감독, 출연배우들을 대상으로 "5ㆍ18 공수부대 희생자 유족이 받은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 중"이라면서 소송 가액이 "100억원~3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사모 공동대표 일동' 명의로 올려진 이 공지에서 이들은 "거짓으로 꾸며진 영화를 진실인 양 홍보했다"면서 "전사모 회원 및 5ㆍ18 때 희생된 공수부대 유가족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보상과 진실 규명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화 속에 묘사된 전남도청 발포사건과 관련해 "애국가를 부르는 광주시민에게 진압군이 무차별 발포한 것에 전국민이 분노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화려한 휴가'의 제작사인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는 "만일 소송이 걸린다면 이번 기회에 최초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를 규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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