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제왕', 첫회 시청률 '쇼바이벌'보다 높아

전형화 기자  |  2007.11.11 07:45


'쇼바이벌' 후속으로 방영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공부의 제왕'이 첫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된 '쇼바이벌'보다 첫회부터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시청률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10일 방영된 '공부의 제왕'은 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마지막회가 방영된 '쇼바이벌'이 기록한 6.2%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쇼바이벌'은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기획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폐지 소식을 들은 시청자들의 항의가 끊임없이 이어졌으나 결국 폐지됐다.

하지만 이날 '공부의 제왕'이 기록한 시청률은 왜 '쇼바이벌'이 폐지됐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추석 때 파일럿 형식으로 첫선을 보인 '공부의 제왕'은 첫회에서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유의해야할 점을 소개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게 무슨 대단한 것이라고 소개하느냐" "'쇼바이벌'이 훨씬 좋다" 등의 글들이 대거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쇼바이벌'보다 '공부의 제왕'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공부의 제왕'에 시청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시판에 남긴 한 시청자의 소감은 이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한 시청자는 "수능을 앞둔 고교생은 프로그램에 호감을 보이는 반면 수능을 이미 거친 시청자들은 악평을 쏟아내는 것 같다"고 적었다.

손빠른 네티즌보다 말없는 시청자가 더 많다는 것을 '공부의 제왕'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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