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댄스가수' 박진영 컴백의 의미

김원겸 기자  |  2007.11.17 09:44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미국에서 프로듀서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6년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박진영은 음반 발매일 전날인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카페 화수목에서 기자들과 음반 관계자들을 상대로 리스닝 파티(Listening Party)를 열고 7집 수록곡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연말부터 '2007년 연말 컴백'을 예고했던 박진영은 컴백이 임박하면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박진영의 이번 컴백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만 35세의 나이로 댄스음반을 발표하면서 현역 '최고령 댄스가수'가 됐고, 미국에서 프로듀서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만 불황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내 가요계로 컴백해 다시 가수로 섰다.
박진영 컴백이 주는 몇 가지 의미를 짚어봤다.

# 비-세븐 등 '남성 솔로댄스가수'의 원조, 10대에 손을 내밀다

박진영은 흑인음악을 지향하는 솔로 댄스가수의 원조다. 다시 말하면 현재 국내 최고의 남성 솔로 댄스가수인 비와 세븐의 '시조'인 셈이다. 이들은 힙합과 R&B에 기반을 둔 노래를, 춤추며 라이브로 부른다.

비가 상체를 노출시키는 등의 연출도 어찌보면 박진영의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연관성이 있다.

1994년 데뷔한 박진영은 당시 하우스 댄스곡 '날 떠나지마'와 발라드 넘버 '너의 뒤에서'로 활동을 했지만, 앨범을 계속 내면서 힙합스타일로 변모해갔다.

박진영은 2000년 초까지 걸출한 춤 실력과 파격적인 의상, '위험한' 시도로 사회적으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박진영의 활약을 보지 못했던 10대들에게 비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원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댄스가수는 수명이 짧다? 댄스가수의 고정관념을 바꾼다

박진영은 1972년1월13일생으로, 만 35세 10개월에 7집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니가 사는 그집'과 컴백 무대에서 함께 선보일 'KISS'는 미국 스타일의 세련된 힙합음악이다. 이로써 박진영은 현역으로 활동하는 최고령 댄스가수로 기록되며 댄스가수의 평균연령을 높여 놓았다.

댄스가수는 흔히 '수명이 짧으며, 서른을 넘기면서 연기자로 변신하거나 방송인으로 연예활동을 이어간다'고 여겨져왔다. 하지만 박진영은 이런 일반적인 현상에 비해서는 '늦은' 나이지만 그는 10대 못지 않은 열정으로 댄스음악을 선보였다.

박진영은 15일 열린 7집 리스닝 파티에서 댄서들과 함께 화려한 춤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춤 실력에 100여명의 취재진과 음반 관계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의 컴백을 환영했다.

박진영은 이날 리스닝 파티에 이어 17일 Mnet KM '뮤직페스티벌 2007'과 18일 SBS '인기가요'에서 잇달아 컴백무대를 가진 후 약 2달간 가수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6년 만에 발표된 7집 'Back to Stage' 재킷 표지
# 미국서 성공한 프로듀서, 가뭄에 시달리는 국내 가요계 '단비'되나

박진영은 미국에서 '성공한 프로듀서'다. 메이스를 시작으로 윌 스미스, 캐시 등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들 음반은 어김없이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 이어 미국의 힙합스타 릴 존과 두터운 친분을 다졌으며, 알 켈리와 아웃캐스트의 빅보이 등과 공동작업을 계약하면서 미국내 정상급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그러나 박진영은 미국 톱클래스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불황의 늪에서 여전히 허덕이고 있는 국내 음반시장으로 돌아왔다. 그의 도전정신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던 것이다.

박진영의 컴백으로 가요계가 분주해졌다. 상반기 SG워너비와 에픽하이, 아이비, 양파, FT아일랜드, 윤하 등의 활약에 이어 하반기에는 빅뱅과 원더걸스 등 10대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30대 중반의 박진영이 화제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

힙합스타일의 댄스곡 '니가 사는 그집'을 비롯해 'KISS' 'Single' '딴따라 블루스' '대낮에 한 이별' 등 다양한 곡들이 윤미래, 다이나믹듀오, 바비킴, 선예 등이 피처링한 곡들이 수록된 7집 'Back to Stage'로 정상을 향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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