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스타 커플 안재환(35)과 정선희가 17일 오후 1시 결혼식을 올리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에 관한 소감 및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두 사람은 17일 오전 10시40분 결혼식을 올릴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 로비에서 100여명의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두 사람이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소감은.
▶(정선희ㆍ이하 정)이제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웃음). 기분은 너무 좋다.
(안재환ㆍ이하 안)제가 결혼 발표를 하고 선후배와 친구들을 만났을 때 왜 이 좋은 걸(싱글)을 포기하냐는 말도 들었지만,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모든 것을 준비해 나가니까 이전보다 훨씬 좋더다. 오늘 기분도 참 좋다.
-웨딩사진 촬영을 하지 않아 정선희씨는 오늘 웨딩드레스를 처음 입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방송 촬영 때도 웨딩 드레스를 한 번도 안 입어봤다. 그래서 아예 결혼식 때 웨딩드레스를 처음 입고 그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었다. (안)주위에서 먼저 결혼하신 분들 중 일부는 웨딩사진 촬영 때 너무 고생해 막상 결혼식 당일에 웨딩드레스만 봐도 무서웠다고도 하셨다. 그래서 웨딩사진 촬영을 하지 말자고 한 것이다.
-두 사람의 매력을 꼽자면.
▶(정)저는 항상 모든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강하다. 그래서 오히려 측근들에게 스트레스를 풀 때가 많은데, 안재환씨는 그 때마다 '네가 가장 편한대로 해'라고 말해 준다. 이때 정말 좋은 사람 얻었구나라고 생각한다.
(안)정선희씨가 저희 부모님과 같이 산다고 했을 때, 정말 괜찮고 좋은 사람을 얻은 것 같다고 느꼈다.
-첫날밤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안)(신혼여행) 출발은 둘이 하지만 올땐 셋이 오겠다(웃음).
(정)먼저 결혼한 커플들이 왜 첫날밤에는 그냥 잠만 잔다고 했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웃음). 결혼식 준비가 역시 만만치 않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는 걸 느꼈다.
-정선희의 친한 후배인 가수 성시경씨가 축가 명단에서 빠져 있는데.
▶(정)스캔들 대상이었던 분들은 다 뺐다(웃음). 물론 시경이에게도 전화해서 양해를 구했다. '바다의 왕자'(박명수)도 안부르지 않았는가(웃음).
-결혼 이후 경제권은 누가 쥐는가.
▶(정)두 사람 중 특별히 따로 누가 쥐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결혼식 부케는 누가 받는가.
▶(정)엄정화씨가 받기로 했다. 저랑 엄정화씨랑 얼마 전 CF를 찍을 때, 제가 강제로 줄 것이라 했다. 그랬더니 엄정화씨가 '네가 부케주면 사람들이 질문할 거란 말이야'라고 투정 아닌 투정을 했는데 '그래도 받으라'고 했다(웃음).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남편이 집에 항상 들어오고 싶어하고, 집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그런 가정을 만들고 싶다. 사랑한다.
(안)정선희씨와 저희의 결혼을 축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바르게 살겠고, 애들도 바르게 키우겠다.
두 사람은 지난 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우정을 쌓아오다 올해 초 안재환이 정선희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점차 연인 관계로 발전, 마침내 17일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가수 DJ DOC와 빅마마가 축가를, 사회는 안재환의 절친한 친구가 맡았으며,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을 우려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한다.
한편 신혼여행은 일본으로 건너가 친지들과 시간을 보낸 뒤 고급 별장지인 가루이자와 호시노야에서 허니문을 즐기고 25일 귀국한다. 신접 살림은 안재환 부모집에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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