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내년이면 33살이 됩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연출 권계홍)으로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권상우가 송사 등에 휘말렸던 힘든 시기를 털어놓으며 새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권상우는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드라마가 시작하는 것이 12월, 어느덧 내년이면 33살이 된다"며 "그간 사실 안 좋은 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자들은 사실 연기밖에 할 줄을 모르지 않나. 말을 포장할 줄도 모르고 연기하는 게 좋아 연기자가 됐는데, 연기한 시간에 비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다 보니 저의 주변 것들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약 2년 전부터 이어진 '못된 사랑'과의 인연도 밝혔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본 건 1년 8개월 전이었는데 제작이 늦어지면서 영화 '숙명'을 먼저 찍게 됐다"며 "대중이 보는 드라마에선 캐릭터가 중요해, 기본적으로 정통 멜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권상우는 "너무 진지하지 않고 애드리브도 할 수 있는 편안한 캐릭터도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일일드라마가 강세지 않나. 30대나 40∼50대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대세인데 우리 드라마는 기본이 불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못된 사랑'은 지독한 사랑에 빠진 세 남녀의 엇갈린 관계를 그린 정통 멜로물. 권상우는 대기업 회장의 외도로 태어난 아들 강용기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다음달 3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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