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오늘 현역병 재입대…20개월 복무

김원겸 기자  |  2007.12.17 06:00
싸이가 17일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간 근무하고 군복무를 마쳤던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본명 박재상)가 오늘(17일) 현역병으로 다시 입대한다.

싸이는 이날 오후 1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0개월 간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하게 된다.

싸이는 예정대로 20개월 간 군복무를 하고 나면 모두 55개월을 군복무 하게 되며, 신병교육대도 두 번이나 입소하게 된다. 싸이는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 중이던 지난 2005년 1월 강원도 철원에 소재한 한 부대의 신병교육대에 입소,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산업기능요원신분이어서 공익근무요원에 준하는 신병훈련이었고, 싸이가 현역병으로 재입대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5주간의 신병훈련을 다시 받게 됐다.

싸이는 지난 5월 서울동부지검의 대대적인 병역특례비리수사에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고, 검찰의 행정처분에 따라 병무청이 현역병으로 재입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싸이는 행정소송을 하지 않겠다고 밟혔으나, 병무청이 싸이에게 주어진 2주간의 소명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현역 재입대 통보를 결정하는 등 병무청이 절차를 무시했다며 문제제기, 결국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7월부터 시작된 행정소송은 결국 지난 12일 서울행정법원이 "병무청의 현역병입대 통보는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싸이의 재복무가 확정됐다. 싸이는 그러나 행정법원의 판결이 나기도 전인 지난 5일 병무청으로부터 12월17일 입대하라는 입영영장을 받았고, 이에 입영통지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돼, 현역병으로 재입대해야하는 운명을 맞게 됐다.

싸이는 행정소송을 벌이는 사이 쌍둥이를 얻어, 두 딸의 아빠가 됐다.

싸이는 애초 징병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고 현역 입영 대상자였으나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2003년 특례요원으로 선발돼 2005년 11월까지 서울의 한 IT업체에서 근무했으나 검찰과 법원이 "지정된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냄에 따라 현역병으로 재입대하게 됐다.

싸이의 측근들에 따르면 싸이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입대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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