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여우주연상 5연패..디렉터스 컷 올해의 연기자상

전형화 기자  |  2007.12.21 20:37


배우 전도연이 영화 '밀양'으로 올해 여우주연상 5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전도연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DCM에서 열린 제10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전도연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아시아퍼시픽영화제, 청룡영화제와 대한민국 영화대상 등 국내외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독식하는 영예를 누렸다.

특히 전도연은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해피엔드'와 '인어공주', 너는 내 운명'에 이어 4번째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로 공인받았다.

전도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예전에는 상을 받으면 축하한다는 연락이 쏟아졌는데 요즘에는 연락이 안온다. 매니저가 '사람들이 네가 상을 받는 게 식상한가 보다'고 하더라"며 "그래도 혼자서라도 이 기쁨을 자축하겠다"고 명랑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밀양'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 이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야"라고 소리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강호는 수상 소감으로 "다른 시상식에서도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엄숙한 자리여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이 상은 한국영화의 반가운 손님 같은 이창동 감독님 덕분에 받은 것"이라고 영광을 돌렸다.

또 이날 시상식에서는 '밀양'이 올해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 임권택 감독은 최고의 감독으로 '디렉터 오브 디렉터스'상을 수상했으며, 장근석과 황보라가 신인연기자상의 기쁨을 안았다.

신인감독상은 '기담'의 정가형제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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