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박지선·박지윤 등 KBS 연예대상 사랑고백 봇물

김수진 기자  |  2007.12.23 01:30
2007 KBS 연예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과 함께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한 박지윤 KBS 아나운서, 개그우먼 박지선, 남희석 ⓒ임성균기자 tjdrbs23@


개그맨 이수근, 박지선과 박지윤 KBS 아나운서를 비록해 남희석, 탁재훈, 차태현 등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연인이나 배우자에 대한 사랑을 공개했다.

이들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7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통해 숨김없는 마음을 드러내 보이며 사랑 고백을 쏟아냈다.

우선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개그맨 박지선은 동료 개그맨 박성광에게 공개적으로 프러포즈했다.

박지선은 이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자리에서 말해도 되느냐"면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박)성광 오빠"라고 이름을 불렀다. 이어 박성광을 향해 "성광 오빠 사랑해"라며 "내 마음을 받아달라"고 공개 프러포즈했다.

박지윤 KBS 아나운서 역시 약혼자인 동료 최동석 아나운서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박지윤 아나운서는 이날 쇼오락 부문 여자 MC 우수상을 수상한 뒤 자신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내려간 최동석 아나운서를 향해 "안온다는 걸 억지로 끌고 왔다. 작년에 신인상 받을 때 '최 기사'라고 했다가 별명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안했다. 제 마음 속의 '최 기사'는 제가 항상 힘들 때 손을 내밀어주는 백마탄 왕자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수근도 시상식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뒤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내년 3월2일 11살 연하의 여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수근은 이날 "나와 결혼을 결심해준 예비신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수상자도 많았다. 남희석, 탁재훈, 차태현 등은 아내에게 사랑을 전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남희석은 이날 수상 소감을 밝히며 "내가 인기가 있든지 없든지 항상 옆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최우수 라디오 DJ상을 수상한 뒤 "집에서 방송을 보고 있을 만삭의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고 "아들에게 고맙다. 아들 덕분에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 김동현 군도 무대에 함께 올라 "아빠가 방송에서 예쁜 말을 안쓰는데 많이 사랑해주시고 예뻐해주시고 이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빠가 방송에서 예쁜 말을 쓸 수 있도록 내가 감시하겠다"면서 "김구라 아빠가 최고예요"라고 말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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