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인간 만들어 준 팬들께 감사"

[인터뷰]방송 입문 14년만에 방송연예 '대상'

길혜성 기자  |  2007.12.30 14:14
박명수 ⓒ홍기원 기자


'2인자' 박명수가 데뷔 14년 만에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다.

박명수는 지난 29일 밤 열린 2007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무한도전'의 동료 멤버인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및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와 함께 최고상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박명수는 지난 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방송계에 입문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 예능인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박명수는 우정상까지 총 2관왕의 영예를 안겨 준 2007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린 다음날인 30일 오후 1시30분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단독으로 전화 인터뷰를 갖고, 시상식에서 못다한 이야기 및 향후 계획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다음은 박명수와의 일문일답.

-대상을 탄 뒤 '무한도전' 멤버들과 축하파티는 했나.

▶거대한 파티는 아니고, 시상식이 끝난 뒤 여의도의 한 식당에 다들 모여 감자탕을 먹으며 서로를 축하해 줬다.

-자신에게 있어 대상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가장 큰 기쁨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저에게 있어서는 이번이 대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 방송 생활 14년 동안 가장 힘들게 찍고있는 작품이 '무한도전'인데 고생한 보람도 느껴졌다. 또 세상에 날로 먹는 것은 역시 없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평소의 본인답지 않게 대상 수상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는데.

▶부모님 생각이 나서 울었다. 아버님께서는 지금도 일을 하고 계시는데, 그동안 고생하신 것이 생각 나 울었다.

-못다한 수상 소감이 있다면.

▶어제 너무 울컥해 팬들께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이 자리를 빌려 박명수를 인간 만들어 주시고 계속 사랑해 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 친구이자 매니저인 정석권 실장에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상 수상 후 여자친구에 감사의 말도 전했다. 결혼 계획은.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무언가 확정되면 외부에 알리도록 하겠다.

-2008년 계획은.

▶저의 모토인 '큰웃음 빅재미'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무한도전'과 관련해서는 이 프로그램과 제가 최소한 현재 상태는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매주 색다른 컨셉트와 애드리브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08년에도 저와 '무한도전'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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