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로 점치는 美아카데미상, 그 주인공은?

윤여수 기자  |  2008.01.14 13:10
제65회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작 '어톤먼트'.


미국 골든글로브상은 전통적으로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매년 2월에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앞서 1월에 열리는 것은 물론 수상자(작)들이 아카데미상을 거머쥐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제65회 골든글로브 수상자(작)이 발표된 가운데 오는 2월24일 열리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들 수상자(작)들이 또 한 번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의 수상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지난 2000년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작 '아메리칸 뷰티'는 아카데미 작품상은 물론 케빈 스페이시와 힐러리 스웽크가 각각 잇따라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2개 시상식 감독상 역시 샘 멘데스 감독이 차지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져 골든글로브 작품상 '글래디에이터'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받았다. 또 여우주연상의 경우 줄리아 로버츠가 각각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을 거머쥐었다.

2002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의 연관성은 계속됐고 '뷰티풀 마인드'가 작품상을 모두 차지했다.

2003년이라고 예오히는 아니었다. 영화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이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잇따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3'는 2004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연이어 수상했고 숀 펜과 샤를리즈 테론 역시 두 개 시상식에서 모두 남녀주연상 수상자로 꼽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하고 주연한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2005년 골든글로브 감독상과 주연배우 힐러리 스웽크의 여우주연상으로 이름을 빛냈다. 두 사람은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나란히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색, 계'로 올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이안 감독은 지난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은 물론 아카데미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처럼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은 주요 부문 수상자(작)을 자주 일치시켰다. 물론 그 근거는 각 작품별 완성도에 대한 평가와 함께 배우들의 열연이다.

올해 골든글로브에서는 드라마 부문에서 '어톤먼트'가,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는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가 각각 작품상을 받았다. '어톤먼트'는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연기파 배우 조니 뎁의 '스위니 토드' 역시 그 기세가 만만찮다.

이 두 작품과 함께 2관왕을 차지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 역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다.

한국영화 '밀양'이 출품된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작 선정도 치열하다. 이미 프랑스 영화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오는 22일 최종 후보작 선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편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자(작) 발표 기자회견은 미국 시나리오작가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시상식을 대체한 행사였다.

작가들의 파업에 배우들까지 전폭적으로 지지의 뜻을 보냄에 따라 시상식이 취소되면서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개최 여부도 관심거리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는 정상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만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볼거리로서 전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시상식이 취소될 경우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상자(작)의 재치있는 수상 소감 등을 듣지 못하고 여배우들의 섹시하면서 우아한 드레스 패션을 한껏 들여다볼 수 없게 된다 하더라도 수상자(작)의 영광은 사그라들지 않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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