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연쇄 살인범 몰입하려 대사 안 외웠다"

전형화 기자  |  2008.01.14 12:23
사진=김병관 기자 rainkimbk@


배우 하정우가 연쇄 살인범에 몰입하기 위해 일부러 촬영장에 대사를 외우지 않고 갔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길) 제작보고회에서 "지금까지 등장한 연쇄 살인범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 중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범인으로 등장하는 하정우는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감독님이 연쇄 살인범과 관련해 책 4권을 줬으며 미국드라마까지 연쇄 살인범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수도없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정우는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 김윤석 선배와 감독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부러 촬영장에 대사를 외우지 않고 갔다"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연기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밤낮이 바뀐 상태에서 5개월 동안 촬영을 하다보니 아직도 약간의 수면장애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학 시절에는 코미디를 많이 했다"는 하정우는 "어느순간부터 작품은 하늘이 정하는 것 같다. 이 작품도 그렇게 만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범인과 그를 쫓는 출장마사지 업주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2월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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