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말드라마 新3파전..김수현 vs 김정수 vs 배종옥

김관명 기자  |  2008.01.27 09:55


'며느리 전성시대'는 끝났다. '깍두기'는 2월에 없다. '황금신부'도 3회밖에 안 남았다.

2월 들어 KBS MBC SBS 방송3사의 자존심 대결이라 할 만한 주말드라마 3파전이 새로 전개된다. 제작진과 출연진, 그 이름도 화려해 시청자들 입장에선 채널 선택의 어려움까지 있을 듯 하다.

우선 KBS는 2월2일부터 김수현 작가의 '엄마가 뿔났다'(연출 정을영)를 방송한다. 무엇보다 시청률 제조기라 할 베테랑 김수현 작가가 지난해 SBS '내 남자의 여자' 이후 다시 집필한 작품이라 기대를 모은다.

'사랑과 야망' '부모님 전상서' '완전한 사랑' '목욕탕집 남자들' '청춘의 덫' '사랑이 뭐길래' 등 손 대는 작품마다 시청률 대박을 올렸던 톱스타 작가인 만큼, 흥행은 기본이고 인물설정이나 대사 등이 어느 정도까지 화제를 모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정을영 PD 역시 이미 김 작가와 '내 남자의 여자 ' '부모님 전상서'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호흡을 맞춘 베테랑 연출가. 나일석 나이석 김진규 등 세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김 작가가 지난 91년 MBC '사랑이 뭐길래' 이후 간만에 선보이는 코믹 가족극이기도 하다. 이순재 백일섭 김혜자 신은경 김정현 김나운 이유리 등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MBC는 27일 막을 내리는 김승수 유호정 주상욱 박신혜 주연의 '깍두기' 후속으로 오는 2월2일부터 '천하일색 박정금'을 내보낸다. 수다스럽고 억척스러운 아줌마 형사 이야기를 '연기 귀신' 배종옥이 풀어낼 예정이어서 기대가 높다. 배종옥은 이미 지난해 김수현 작가의 '내 남자의 여자'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밖에 손창민 김민종 한고은 이현우 나문희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이후 김민종이 2년여만에 복귀, 한고은과 연인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연출은 '보고 싶은 얼굴' '내곁에 있어' 등의 이형선 PD, 극본은 '나도야 간다' '작은 아씨들'의 하청옥 작가가 맡았다. MBC로서는 KBS '며느리 전성시대'에 내내 밀린 설움을 시청률로서 풀 수 있을지 관심사안이다.

SBS는 '김정수 카드'를 들고 나온다. 오는 2월9일 '황금신부' 후속으로 첫 방송되는 '행복합니다'(연출 장용우)가 바로 그것. 극본을 맡은 김정수 작가는 '전원일기' '엄마의 바다' 한강수타령' 등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선보여온 베테랑 작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중소기업 사장 박승재(길용우)의 딸 박서윤(김효진)과 식품도매상 이철곤(이계인)의 아들 이준수(이훈)의 결혼을 통해 서로 다른 환경의 두 집안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탤런트 김효진이 이 드라마를 통해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며, 이훈 김종서 길용우 이휘향 이은성 하석진 이종원 등이 함께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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