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결혼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혜리(39)가 예식 직전 취재진과 만나 행복한 결혼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결혼식장인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진
김혜리는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만 해도 실감을 못했다. 촬영을 나가면서 준비하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미용실에서 준비하면서 떨리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한 살 연상의 사업가 강찬구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김혜리는 "신랑이 조금 숫기가 없어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얼굴이 빨개져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한다"며 혼자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다. 이해심이 많고, 어떤 때는 오빠처럼, 어떤 때는 동생처럼 사람을 밝아지게 해준다"고 신랑을 소개했다. 기자회견을 이어가던 김혜리는 결국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신랑과는 어떻게 만났나.
▶MBC '옥션하우스'에 출연할 때 가장 친한 친구의 소개로 만났다. 서로 잘 모르고 만나서 서로에게 거는 기대가 없었기에 오히려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던 거 같다.
- 프러포즈는 어떻게 받았나.
▶정식 프러포즈를 못받았다. '평생 같이 했으면 좋겠다' 정도? 가장 최근에 한 프러포즈라면 '된장찌개 끓여줄 수 있어요'다.
- 된장찌개는 끓여봤나.
▶집에서 끓여봤는데 나는 맛있는데 어떨 지 모르겠다. 신랑이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데 된장찌게 만큼은 잘 끓일 수 있을 것 같다. 게를 조금 넣으면 맛있다.
- 2세 계획은.
▶일단 나이가 있어서 계획은 세우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 서로 호칭은 어떻게 하나.
▶그는 '마누라', 저는 '자기야'라고 한다.
-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옥션하우스'를 촬영하던 이천 세트에서 주로 했다. 세트 촬영할 때는 식사나 쉬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6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한 5분 보고 가곤 했다. 내가 어쩔 줄 몰라 하니까 '여보야 나 빨리 갈게'라며 5분 만에 가더라.
사실 데이트를 별로 못해서, 신혼을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살 것 같다.
- 조언을 많이 해준 친구는 누구인가.
▶탤런트 이아현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지는 게 이기는 거다'고.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많음에도 사실 주변에서 결혼하는 지 잘 몰랐다.
- 신랑이 평소 생각하던 이상형과 맞는가.
▶평소 생각하던 이상형은 아니었다. 이상형으로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이쪽 일을 하다보니 자기 중심적인 면이 있는데, 한 템포 쉬어가면서 저한테 져주더라.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해서 이틀 전부터는 제가 지고 있다.
- 부케는 누가 받나.
▶가장 친한 친구인 동생인 (코코의) 윤현숙씨가 받기로 했다. 어젯밤 같이 있었는데, 저도 한 번 투정을 부려보느라고 '가지 말까' 했더니 '정신차려 미스김'이라고 하더라.
- 앞으로 결혼 생활은 어떻게.
▶늦게 하는 결혼이고 늦게 만났으니까 열심히 행복하게 살겠다.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다. 시부모님이 나이가 많으시기 때문에 부모님께 잘하겠다. 신랑에게도 친구처럼, 누나처럼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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