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하하, "끝까지 까불다 가겠습니다" 라디오 고별방송

김원겸 기자  |  2008.02.09 22:44


오는 11일 군입대를 앞둔 방송인 하하가 "끝까지 까불다가겠습니다"라며 자신의 진행하는 라디오의 고별방송을 시작했다.

하하는 9일 오후 10시부터 SBS 파워FM '하하의 텐텐클럽'의 마지막 생방송에 임했다. 10일 방송분은 미리 녹음된 내용이 방송될 예정이어서, 이날 방송이 실질적인 고별방송이다.

하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생방송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려니까 마음이 굉장히 안좋다. 이제 좀 알만하니까 슬쩍 떠나게 된다"고 차분히 말했다. 이어 "매일 밤 만난 청취자분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여러분과 교감하고 함께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지금이 마지막"이라며 아쉬운 심정을 드러냈다.

하하는 "2005년 11월1일부터 831일이 지나고 마지막 순간이 왔다. 이제는 '스파르타' 공격을 멈추고 절대 죽지 않을 수비를 해야 하는 남자, 하하보다 'DJ 훈'이라고 불렸던 밤 10시의 남자. 하동훈 DJ훈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후 방송을 시작했다.

평소 라디오에 애착을 많이 보였던 하하는 지난 4일 고열로 쓰러져 방송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하는 입대 전날을 가족과 보낸 후 11일 강원도 원주의 한 부대에 입소해 4주간 신병교육훈련을 받은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하하에 이어 가수 이적이 11일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이적의 텐텐클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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