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명수형이 나대지말고 가라고 했다"

(일문일답)

원주(강원)=길혜성 기자,   |  2008.02.11 13:45
11일 오후 훈련소에 입소한 하하 ⓒ원주(강원)=홍봉진 기자


'서른살 훈련병' 하하(본명 하동훈)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11일 오후 1시15분 강원도 원주 소재의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하하는 이날 낮 1시5분 쯤 자신이 향후 4주 동안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36사단 앞에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도착해 50여명의 취재진과 50여명의 팬들 앞에서 입소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하하와의 일문일답.

-지금 기분은 어떤가.

▶무척 가뿐하다. 또 4주 후면 뵙게될 텐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쑥스럽고 고맙다. 한편으로는 현역들께 죄송하다.

-늦은 나이에 입소하는데.

▶나이가 든 상태에서 가는 것이라 어린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 대신 재밌고 열심히 훈련 받겠다.

-어제(10일) 1만5000여명의 팬들이 모였던 '무한도전 하하 게릴라 콘서트 편' 촬영에서 눈물을 보였는데.

▶군대 가는 게 슬퍼서 운 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 및 팬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운 것이다. 또 '무한도전' 뿐 아니라 '뮤직뱅크', '스타킹', 라디오 '텐텐클럽'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게릴라 콘서트'에서 여자친구인 안혜경에게 사랑 고백도 했는데.

▶돌발적인 행동이었다(웃음). 혜경이는 오늘 오전부터 촬영이 있어 이 자리에 함께 오지 못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통화는 했는가.

▶오기 직전까지 (박)명수 형, (정)준하 형, (유)재석이 형, (정)형돈이 형 및 (노)홍철이와 통화를 했다. 명수 형이 '나대지 말고 방긋 웃으며 갔다 와라'고 했는데 명수형이 그렇게 따뜻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웃음). 재석이 형도 가장 먼저 전화하라고 했다. 또 '무한도전' 멤버 뿐 아니라 (강)호동이 형, (윤)종신이 형, (이)휘재 형도 격려 전화를 해줬다.

-어머니 김옥정 여사는 무슨 말을 해줬나.

▶어제 어머니께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 주시며, 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팬 여러분께 그간 너무 감사했고 잘 다녀 오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하는 11일 입소한 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퇴소, 이후에는 서울의 한 법원에서 22개월 동안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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