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영훈, '광화문연가' 시놉시스도 못보시고…"

김원겸 기자  |  2008.02.15 08:59
가수 이문세가 고 이영훈의 영정 앞에서 추모기도를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작곡가 이영훈이 사망한 날, 그가 생전의 숙원이었던 뮤지컬 '광화문연가' 시놉시스가 완성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14일 오후 고 이영훈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고인의 소속사 뮤직마운틴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 '광화문연가' 뮤지컬 시놉시스가 드디어 완성됐는데, 선생님이 못보고 떠나시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고인이 생전에 꼭 극본을 써보고 싶어했던 작품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뮤지컬을 만들어 오랫동안 상연되는 걸 꿈꿨다. 하지만 고인이 꼼꼼이 초고작성을 하느라 시간이 길어졌고, 이를 극화하기 위한 작업을 다시 하느라 시놉시스 작업이 늦어졌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난 날 오후 시놉시스가 완성됐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올릴 것을 목표로 대본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고인은 "스무살 때부터 술친구였던 김승현(방송인)과 뮤지컬을 동업하기로 하고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대본작업에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연출을 맡았던 민규동 감독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고인에 따르면 '광화문연가'는 그의 대표곡 '옛사랑'과 '광화문연가'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덕수궁 옆에 위치한 서울 정동교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불우한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과 서울을 알리기 위해 '엔젤 오브 서울'(The Angel of Seoul)이란 제목으로 영어로도 대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고인이 사망한 날 이문세와 윤종신, 방송인 김승현 그리고 정훈희, 한영애 등이 그의 영정앞에 고개를 숙였고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함께 맞았다.

이문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콤비이며, 정훈희는 고인이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 한 위대한 가수"라며 앨범 프로듀싱을 하고 싶어했던 가수다. 한영애는 고인이 처음으로 대중가수에게 곡을 줬다가 퇴짜를 맞았던 가수이며, 윤종신은 고인의 작품으로 다시 제작된 '옛사랑' 음반에서 '옛사랑'을 불렀다.

고인은 오는 18일 오전 8시 영결예배 후 발인될 예정이며, 화장된 후 경기도 성남 남서울공원묘지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고 이영훈 영정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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