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와 서태지. 서태지와 이효리. 국내 대중음악계의 남녀 톱스타들인 이들에겐 묘한 공통점이 있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만 하면 그들만의 '비장의 무기'를 여지없이 선보이며, 대중들의 시선을 또 다시 자신에게 향하게 만드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인지도와 인기 면에서 최근 10여년 동안 '부활'에 '부활'을 거듭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는 '반짝 스타'가 즐비한 연예계의 현실에서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 1998년 핑클의 멤버로 데뷔한 이효리는 꼭 필요할 때마다 '전격적인 이미지 변신'를 통해 2008년 현재까지도 연예계 최고의 여자 스타 중 한명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효리의 이미지 변화는 크게 '귀여움-섹시-친숙' 등 3단계로 구분 지을 수 있다.
핑클 시절 '귀여움'으로 승부했다면, 2003년 여름 '텐 미니츠'가 실린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이후부터는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워 팬들에 다가갔다. 그리고 2008년 2월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체인지' 코너의 MC를 맡으며 이전보다 한층 '친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효리의 이미지 변신은 시의적절하게 이뤄졌으며 성공적인 결과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스무살 시절 핑클을 통해 데뷔한 이효리는 2000년대 초반까지 옥주현, 이진, 성유리와 함께 '가요계의 요정'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대 중반이 되면서부터 '롱런'을 위해 이미지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섹시미'를 승부수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2003년 '텐 미니츠'를 내놓았고, 가요팬들은 '요정'에서 '섹시스타'로 변신한 이효리에 열광했다.
이효리는 지난 2005년 초 드라마 데뷔작인 SBS '세잎 클로버'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때 '위기론' '거품론'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애니콜의 브랜디드 뮤직비디오인 '애니모션' 출연을 통해 인기와 인지도를 곧바로 회복했다. 물론 여기에도 이효리가 뮤직비디오 속에서 섹시한 모습을 한껏 뽐냈던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008년 서른살이 된 이효리는 또 한번의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효리는 최근 MC로 발탁된 SBS '일요일이 좋다-체인치' 코너의 지난 17일 첫 방송에서 특수 분장을 통해 '거구의 여성'으로 변신,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효리의 털털한 모습은 팬들에 친숙한 느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이렇듯 서른이 됨과 동시에 '친숙미'로써 팬들에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효리가 또 한번의 변신을 통해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물론 여기에는 서태지가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노래 및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서태지가 그의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비활동 기간'에도 '신비주의'와 '공개주의'를 넘나드는 모습을 선보인 것도, 그의 인지도와 인기가 현재까지도 지속되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서태지는 국내 연예 스타 중 가장 먼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선보인 가수 중 한 명이며, 이 홈페이지를 그 누구보다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태지는 비활동 기간에는 외부에 전혀 모습을 비치기 않기로 너무나 유명한 가수이다. 하지만 서태지는 '두문불출' 하지만은 않는다.
매해 크리스마스 이브나 자신의 생일(2월21일), 그리고 앨범 활동을 끝낼 때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을 남겨 근황 및 새 음반 진행 상황 등을 팬들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요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서태지이기에 그의 글은 언론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전달되고, 그 때마다 대중들은 다시금 '문화대통령' 서태지를 상기하고 있다.
서태지는 37세 생일을 맞이하는 올 2월21일에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며 8집 작업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듯 서태지와 이효리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중들에 다가서며, 인기와 주목도 면에서 부활에 부활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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