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언니그룹? 사명감이 강해졌을 뿐이죠"

길혜성 기자  |  2008.03.05 16:34
쥬얼리 박정아, 김은정, 하주연, 서인영(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3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여성 4인조 그룹 쥬얼리가 요즘 그 저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1년 가요계에 데뷔한 쥬얼리는 원년 멤버인 박정아 및 2집 때부터 합류한 서인영 등 기존 멤버 2명에 86년생 막내들인 김은정과 하주연을 새롭게 더해, 최근 정규 5집을 발표했다. 4집 '슈퍼스타' 이후 약 3년 만에 새 정규 앨범 발매한 것이다.

기존 멤버에 새 멤버를 보강하며 '복고미'와 '신선미'를 동시에 선보이려하고 있는 쥬얼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사실은 이번 음반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댄스과 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정규 5집에 한꺼번에 담았을 뿐 아니라,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통해서는 4명의 멤버 모두 무대 위에서 섹시미를 한껏 뽐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팝가수 인그리드의 원곡을 인기 작곡가 박근태가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편곡으로 재탄생시킨 '원 모어 타임'은 신화의 이민우의 탁월한 작사 감각까지 더해지며, "복고적 느낌과 새로움이 절묘하게 조화된 중독성 강한 노래"란 평가를 가요팬들로부터 받고 있다.

'원 모어 타임'이 현재 각종 온라인 가요 다운로드 차트에서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이런 장점들이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5집 발표와 함께 요즘 눈코 뜰새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쥬얼리 멤버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쥬얼리 ⓒ임성균 기자


-5집에 대한 반응, 특히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에 대한 가요팬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은데.

▶(박정아)그만큼 많은 분들이 쥬얼리를 잊지 않고 기다려줬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너무 좋다. 특히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는데도 전혀 어색해 하지 않고 잘 받아 들여주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더욱 감사드린다.

▶(서인영)무대에서 우리가 '원 모어 타임'을 부를 때 팬들께서 같이 따라 불러 주시고, ET춤이라 불리는 춤도 함께 춰주시는 모습을 볼 때면 마냥 즐거워진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은 무대의 설 때의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

▶(김은정)쥬얼리가 되기 위해 그동안 많이 노력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오기도 했는데 당당히 쥬얼리 멤버가 돼 언니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다. 첫 무대 때는 솔직히 많이 떨리기도 했는데 제 이름을 팬들이 불러주는 것을 듣고 이제 정말 쥬얼리 멤버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하주연)언니들과 함께 첫 방송을 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긴장이 많이된다. 하지만 쥬얼리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멤버 교체가 있었긴 하지만 어느덧 데뷔 8년차의 걸그룹이 됐다. 또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요즘 등장한 걸그룹 멤버들의 나이가 어린 탓에 쥬얼리에 대해 '언니 그룹'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박정아)오랫동안 그룹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다. 또 저 개인적으로는 한 그룹 멤버를 이렇게 오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감을 느낀다. 걸그룹계의 맏언니 그룹이란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는 여전히 쥬얼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그룹이라 생각한다. 물론 데뷔한 지 오래된 만큼 더 좋은 음악으로 팬들에 다가가야 한다는 사명감도 강해지고 있다.

▶(서인영)요즘 나온 후배 걸그룹들을 보면 다들 너무 예쁘고 상큼하며, 자신들의 나이 때에 맞은 음악을 너무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걸그룹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쥬얼리 경우엔, 그래도 오랜 무대 경험을 지닌 만큼 '실력'으로 팬들에 다가서려고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멤버들끼리 호흡은 잘 맞는가.

▶(박정아)인영이와는 너무 오래 돼 정말 친자매 같은 느낌이 들 정도며, 이번에 새로 들어온 동생들 역시 모두 착해 서로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 이런 팀웍이 있었기에 각기 다른 개성들이 하나로 잘 뭉쳐, 5집을 멋지게 탄생시켰다는 느낌이다.

▶(서인영)모든 멤버들의 사이가 다 좋다. 너무 급하게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던 점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하주연)언니들이 정말 잘해 준다. 처음에는 언니 두 분 모두가 카리스마가 있어 보여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겪어보니 겉보기와는 다르게 너무 털털하고 정이 많다. 또 은정이와 제 부분에 대한 모니터도 두 언니가 많이 해준다.

▶(김은정)저는 낯가림이 심해 사람들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언니들이 먼저 다가와서 정말 친언니 처럼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좋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박정아)우선은 '원 모어 타임' 활동에 주력할 생각이다. 또한 앞으로의 무대에서도 동생들과 함께 더욱 새롭고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신구의 조합이 이뤄졌으며 이번 음반을 통해 음악적 변신도 시도한 새 쥬얼리에 향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Running Wild' 스포티파이 日 1위·韓 2위·글로벌 6위
  2. 2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8주 연속 1위
  3. 3박나라·화사 '불화설' 터졌다.."굳이 연락 안 해"
  4. 4방탄소년단 진, K팝 최초 회전목마 팬사인회..100바퀴 돌았다[종합]
  5. 5'군 복무' BTS 지민, '2024 마마' 대상 소식에 "어안이 벙벙..감격 또 감격"[스타이슈]
  6. 6방탄소년단 뷔 '프렌즈', 아마존 뮤직·애플 뮤직 '2024년 베스트 K팝' 선정
  7. 7이호준 감독도 입대 만류했지만... 상무 가는 NC 우승멤버 "갔다 와서 이쁨받겠다" 다짐 [창원 현장]
  8. 8'대체 왜' KT 허경민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래도 거듭 사과한 이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수원 현장]
  9. 9손흥민 4호 도움→토트넘 '말도 안 돼!' 맨시티 4-0 대파... "역사적인 승리" 모두가 놀랐다
  10. 10'한때 MVP도 제친' 전 한화 외인, 끝내 방출... ML도 아쉬워했다 "선구안 참 좋았는데"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