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거미 "그래도 본질은 안 변했죠"

길혜성 기자  |  2008.03.13 14:43
거미 ⓒ송희진 기자


가수 거미가 햇수로 3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앨범 발표였기 때문일까? 거미는 이번 4집을 통해 주위의 예상을 많이 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3년 1집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거미는 그동안 탁월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주로 '기억상실', '아니',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그대 돌아오면' 등 애절한 느낌이 묻어나는 R&B발라드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거미는 4집 타이틀곡을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유로 댄스곡 '미안해요'로 확정하며, 방송 무대에서 가볍지만 춤추는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안해요'는 지금까지 제가 선보였던 곡들 중 가장 리듬감이 있고 빠른 곡이라 할 수 있어요. 랩도 들어가 있으며 빅뱅의 탑이 랩 피처링도 했고요. '미안해요'를 부를 때에는 방송에서 살짝이지만 제가 춤을 추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무대 위의 댄서들은 굉장히 강렬하고 인상적인 춤을 출 거고요."

거미 ⓒ송희진 기자


변신이 마냥 쉬운 것만도 아니고, '거미표 발라드'를 기대했던 팬들에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상황에서 거미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노래로 감동을 줄까, 멋있어 보일까라는 측면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부담도 가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전체 공동 프로듀스를 맡은 이번 앨범은 정말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이 때문에 모든 곡을 처음 받았을 때의 기분으로 불렀고 이러한 느낌을 살려 녹음을 했죠. 더불어 저에게 발라드가 아닌 '미안해요' 처럼 빠른 비트의 노래도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죠. 하지만 음악과 노래가 제 삶에서 가장 소중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본질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어요."

거미의 변신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싸이가 입대 전 선사했던 신나는 댄스곡 '마지막 파티' 및 레게 듀오 스토니스컹크의 스컬가 함께 한 '여기까지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거미가 자신의 기존 장점 100% 버린 것은 아니다. 팬들을 위해 애절한 발라드곡들도 이번 앨범에 함께 담았다.

"이번 4집은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앨범이에요. 그래서 여러 사랑에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앨범 제목도 'Comort(위안)'로 정했고, 정통 발라드곡인 '사랑하지 말아요' 및 저의 울음소리도 담겨 있는 '따끔'도 실었어요."

남자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이 4집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는 거미. 거미는 "여자 솔로 가수들의 경우, 전국 투어를 가진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앨범 을 발표하며 전국 투어 및 소극장 콘서트를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라며 "이번에는 오랫동안 활동하며 팬 여러분들과 자주 만날 생각도 갖고 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스타플래닛 '8월의 기부 요정' 등극
  2. 2방탄소년단 지민, 글로벌 인기 투표 주간랭킹 172주 1위..'인기 제왕'
  3. 3이민정, 10년만에 낳은 딸.."나랑 닮았나?"
  4. 4"아기 위험해"..이지훈·아야네, 초보 엄빠의 실수→그렇게 부모가 된다 [★FOCUS]
  5. 5'내년 완공' 대전 新구장 '허프라'도 기대 중... 국내 최초 야구장 내 수영장·복층 불펜에 관심
  6. 6'손흥민 맨유전 선발 제외' 英 이토록 걱정하는데! 답답한 토트넘 감독 "컨디션 확인할 것" 사실상 출격 예고
  7. 7"숨만 쉬고 있으려 했다" 강다니엘, 2번째 소속사 분쟁 심경[★FULL인터뷰]
  8. 8태형이와 커피 한잔~♥ 방탄소년단 뷔, '바리스타가 잘 어울리는 남자 아이돌' 1위
  9. 9뮌헨 사령탑 박수, '김민재 허슬'에 감탄... 쓰러지며 '백헤더 수비'→레버쿠젠 경기 최고 평점
  10. 10KBO 43년 역사상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 가능성 커졌다↑, 사령탑의 감사 인사 "만석 채우며 열성적 응원 감사"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