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가 햇수로 3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앨범 발표였기 때문일까? 거미는 이번 4집을 통해 주위의 예상을 많이 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3년 1집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거미는 그동안 탁월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주로 '기억상실', '아니',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그대 돌아오면' 등 애절한 느낌이 묻어나는 R&B발라드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거미는 4집 타이틀곡을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유로 댄스곡 '미안해요'로 확정하며, 방송 무대에서 가볍지만 춤추는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안해요'는 지금까지 제가 선보였던 곡들 중 가장 리듬감이 있고 빠른 곡이라 할 수 있어요. 랩도 들어가 있으며 빅뱅의 탑이 랩 피처링도 했고요. '미안해요'를 부를 때에는 방송에서 살짝이지만 제가 춤을 추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무대 위의 댄서들은 굉장히 강렬하고 인상적인 춤을 출 거고요."
변신이 마냥 쉬운 것만도 아니고, '거미표 발라드'를 기대했던 팬들에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상황에서 거미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노래로 감동을 줄까, 멋있어 보일까라는 측면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부담도 가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전체 공동 프로듀스를 맡은 이번 앨범은 정말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이 때문에 모든 곡을 처음 받았을 때의 기분으로 불렀고 이러한 느낌을 살려 녹음을 했죠. 더불어 저에게 발라드가 아닌 '미안해요' 처럼 빠른 비트의 노래도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죠. 하지만 음악과 노래가 제 삶에서 가장 소중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본질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어요."
거미의 변신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싸이가 입대 전 선사했던 신나는 댄스곡 '마지막 파티' 및 레게 듀오 스토니스컹크의 스컬가 함께 한 '여기까지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거미가 자신의 기존 장점 100% 버린 것은 아니다. 팬들을 위해 애절한 발라드곡들도 이번 앨범에 함께 담았다.
"이번 4집은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앨범이에요. 그래서 여러 사랑에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앨범 제목도 'Comort(위안)'로 정했고, 정통 발라드곡인 '사랑하지 말아요' 및 저의 울음소리도 담겨 있는 '따끔'도 실었어요."
남자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이 4집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는 거미. 거미는 "여자 솔로 가수들의 경우, 전국 투어를 가진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앨범 을 발표하며 전국 투어 및 소극장 콘서트를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라며 "이번에는 오랫동안 활동하며 팬 여러분들과 자주 만날 생각도 갖고 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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