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퓨전사극 열풍을 일으킨 '쾌도 홍길동'의 홍미란 작가가 극 중 이녹을 연기한 성유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환상의 커플' '쾌걸 춘향' 등 전작에서 여성 캐릭터를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홍미란 작가는 언니인 홍정은 작가와 함께 '홍자매'라 불리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이다.
홍자매는 기존의 홍길동을 바탕으로 해 전혀 다른 형식으로 접근한 퓨전사극 '쾌도 홍길동'을 통해 '홍자매 월드'를 한층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3일 '쾌도 홍길동'의 마지막 대본을 끝냈다는 홍 작가는 14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엔딩은 처음부터 정해진 이야기였다"며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홍 작가는 '쾌도 홍길동'의 연기자 중 성유리에 대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초반에 연기 논란에 휩쌓였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6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바로 어제(13일) 마지막회 대본을 다썼다. 엔딩은 처음부터 정해놓은 이야기였다. 길동(강지환)과 창휘(장근석)가 왜 부딪힐 수 밖에 없는지, 또 그래도 믿고 갈수 밖에 없다고 했는지, 그런 이야기를 다 담아 독특하게 엔딩을 마무리했다.
▶일반적인 사극이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사극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시대 상황을 아예 배제한 채 이야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쾌걸 춘향' '환상의 커플' '마이걸' 등 전작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이 주로 부각됐는데 이번에는 홍길동과 창휘라는 남성 캐릭터들이 두드러졌다.
▶홍길동 이야기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남자가 중심이 됐다. 특히 창휘는 처음부터 홍길동 같은 비중을 가지고 다룰 생각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하다보니 캐릭터가 잘 표현된 것 같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성유리가 상상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던데.
▶그 또래 배우들 중에서 그렇게 예쁘고 또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없는 것 같다. 한예슬 등 지금까지 함께 했던 여배우들 중에서도 참 연기를 잘한 것 같다.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드라마 초반에 연기 논란이 있었던 게 안타깝다. 그녀의 연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차기작은 어떤 내용을 다룰 생각인가.
▶점차 마니아 작가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로맨틱코미디를 하고 싶기도 하고, 정통 멜로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무엇보다 처절한 복수극으로 그려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일단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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