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언변으로 늘 화제를 모으는 가수 신해철이 DJ는 매력적인 직업이라며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신해철은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라디오 봄 개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DJ로 복귀하는 심경을 털어놨다.
심야 방송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던 신해철은 오는 21일부터 매일 밤 12시5분 103.5MHz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 DJ를 맡아 다시 한번 청취자들을 찾는다.
이날 신해철은 "몇년 전 SBS에서 '고스트 스테이션'을 처음 시작한 이래 4번 주파수를 바꿔 다시 이곳으로 왔다"며 "여러번 방송사를 옮기기는 했지만 DJ를 그만두지 않는 것은 DJ가 매력적인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집에서 혼자 비맞은 중처럼 떠드느니 거기가 마이크 하나 갖다놓으면 방송사에서 돈도 주고 좋지 않냐"며 농반진반의 말을 한 그는 "20살 때 DJ로 마이크를 잡은 이후 음악을 못 하면 DJ를 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다"며 DJ직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신해철은 "우리나라 방송제도의 맹점이기도 한데 DJ가 방송사고를 내며 PD가 불려가게 돼 있어 나는 편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해철은 "6개월 쉬었다가 DJ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택형(택시운전 청취자)들이 무척 좋아한다"며 "다만 아쉬운 것은 103.5MHz가 몇몇 지방에 안나온다는 건데 그래서 지금 대책 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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