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했던 '터틀맨',너무 빨리 세상과 등지다

길혜성 기자  |  2008.04.02 19:44


만우절이 하루 지난 4월2일, 팬들의 말대로 "오늘이 만우절이었으면..." 하는 너무도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이 가요계에 발생했다.

지난 2002년 데뷔 이후 트로트 리듬이 가미된 독특한 댄스 음악으로 팬들을 사랑을 받아 온 혼성 3인조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임성훈은 2일 새벽 2시 서울 금호동 자택에서 평소 앓아오던 심근경색으로 인해 갑작스레 사망했다.

거북이 소속사 측은 2일 오후 6시40분쯤 고 임성훈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순천향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오늘 오후 3시 매니저가 터틀맨 임성훈에 스케줄을 알려 주기 위해 금호동 집으로 갔고, 그 곳에서 숨져 있는 터틀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은 임성훈의 시신을 확인한 뒤 평소 앓아오던 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 지었다"며 "병원 측 관계자들은 임성훈의 구체적인 사망 추정 시간은 오늘 새벽 2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또 "부검은 없었으며 순천향대 병원 장례식장에 3일장을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 임성훈은 발인은 4일 오전 치러지게 됐다.

1970년생인 '터틀맨' 고 임성훈은 32세라는 늦은 나이인 지난 2002년 혼성 3인조 그룹 거북이의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거북이는 '비행기', '한동안 뜸했었지', '빙고', '칵테일 사랑', '싱랄라' 등 자신들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곡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리더였던 고 임성훈은 거북이의 여러 히트곡을 대부분 작곡하는 등 '거북이 음악의 핵심' 역할을 했다. 또한 고 임성훈은 최근까지도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들에 게스트로 출연, 여유로우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선사해 청취자들에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병이었던 심근경색은 개성 넘치고 유쾌했던 음악인을 38세란 이른 나이에 세상과 이별케 만들었다.

거북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고 임성훈이 멤버들과 함께 할 스케줄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더 이상 '터틀맨' 임성훈의 무대 위의 푸근하고 여유로운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정말 열심히 음악을 하는 분이었고 인상도 좋았는데 이렇게 일찍 떠나다니요"란 한 팬의 글이 계속 눈가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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