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장혁 지성 '돌아온 장고', 그들의 성적표는?

전형화 기자  |  2008.04.09 13:33

송승헌 장혁 소지섭 원빈 지성 윤계상, 이들이 전역한 지 1년이 훌쩍 흘렀다. 한 때 앞서거니 뒷서거니 입대하는 바람에 한동안 남자배우 공백기까지 낳았던 이들은 전역 후 각자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들이 시청률과 흥행 결과가 거의 드러난 지금, '돌아온 장고'들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군복을 벗은 남자배우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배우를 꼽자면 단연 장혁을 들 수 있다.

장혁은 비록 불미스런 일로 뒤늦게 입대했지만 최전방에서 성실하게 군생활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전역 후 처음 출연한 MBC '고맙습니다'가 시청률과는 별개로 가슴 따뜻한 내용을 전하면서 장혁의 주가도 다시 상승했다.

장혁은 영화 '비스티보이즈' 출연이 무산됐지만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합작 영화인 '댄스 오브 드래곤'으로 스크린을 두드리는 성과를 거뒀다. SBS '불한당'에서는 여자를 농락했던 파렴치범이 순수한 사랑에 눈뜨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거기에 더해 장혁은 6월 결혼을 앞두고 지난 2월 아들을 얻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그는 현재 일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가장 행복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MBC 드라마 '누구세요'에 출연 중인 윤계상은 전역 후 연기자로서 하나하나 계단을 밟아가는 중이다. 이미연과 SBS '사랑에 미치다'에 출연하면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른 윤계상은 그 뒤 김하늘과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촬영했다. '6년째 연애중'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배우 윤계상의 가능성을 열었다는데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윤계상은 하정우와 함께 호스트로 변신한 '비스티보이즈'에서 기존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게획이다.

전역하자마자 송승헌 권상우와 함께 영화 '숙명'을 촬영한 지성은 MBC '뉴하트'로 화려하게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숙명'에서는 사실감이 떨어진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잔뜻 무게를 잡았던 그지만 '뉴하트'에서는 좌충우돌하는 의사를 실감나게 연기해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때마침 공개된 이보영과의 핑크빛 만남 소식은 진지한 청년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도 낳았다.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숙명'을 선택한 송승헌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숙명'이 저조한 흥행을 거두고 있을 뿐 아니라 송승헌 스스로도 뮤직비디오 속 등장인물 같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송승헌은 250억원이 투입되는 드라마 '에덴의 동쪽' 출연을 앞두고 있어 그가 안방극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을 모은다.

'카인과 아벨'로 일찌감치 복귀작을 정했던 소지섭은 드라마 제작이 연기되는 바람에 활동이 늦어지고 있는 경우이다. 소지섭은 일본영화 '게게게 노 키타로'와 장진 감독의 연작 단편에 출연했지만 성과 여부를 논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그는 '카인과 아벨'을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올 하반기에야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안방극장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의병전역 후 1년여 동안 공백기를 가진 원빈은 오랜 장고 끝에 최근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 출연을 확정했다. 하지만 '마더'는 어머니로 출연하는 김혜자가 현재 KBS 2TV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 중이라 빨라도 9월께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원빈은 내년 초에나 본격적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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