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영향력 세계 1위' 진짜야?"

조철희 기자  |  2008.04.10 17:35
↑'타임' 홈페이지의 설문조사 사이트 화면. Rain(비)가 1위에 올라있다.


톱스타 비(본명 정지훈)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꼽히고 있다.

美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he 2008 TIME 100 Finalists)' 설문조사에서 10일 현재 비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는 지난해에도 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큰 표차로 2위 스테프니 메이어(소설가)에 앞서 있어 2년 연속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 중 일부는 오바마나 힐러리까지 제치고 1위에 올랐다면 조사 성격을 일종의 팬투표로 여기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10일 현재 힐러리와 오바마는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네티즌평가 평균점수 79점과 8만5548표 득표로 5위에 올랐다. 비는 87점, 21만3697표로 이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1위에 올라 있다.

3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콜버트에 이어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4위를 기록 중이고, 페레즈 힐튼과 마돈나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비는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와 미국의 대통령 후보까지 제치고 세계에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 됐다.

비는 2006년 공식적으로 '타임 100대 인물'에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온라인 투표에서 1위에 올랐지만 심사위 선정으로 낙점되는 100대 인물에는 오르지 못했다.

올해도 1위에 랭크된 것은 IT 강국 한국 네티즌과 중국 대륙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 팬들의 '광클'이 작용했을 개연성이 높다. 관련 댓글 대개가 아시아 지역에서 올라왔기 때문이다.

아시아권에서의 인기를 세계적 영향력으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미국 내 네티즌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타임은 비에게 동영상 인터뷰를 요청, 그가 간과할 수 없는 스타임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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