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2% 부족했지만 이번엔 정상에 서겠다"

3집 'U.R.M.S' 발표

김지연 기자  |  2008.04.11 13:52
3집 'U.R.M.S'로 돌아온 그룹 파란 ⓒ송희진 기자 songhj@


무엇이 문제였을까. 늘 정상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들 노래도 좋고, 마스크도 훌륭하다고 하는데 매번 결과는 기대 이하다.

대중의 사랑은 받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도 가수로 데뷔했다면, 한번쯤 정상에 서 봐야 하지 않을까. 3집 'U.R.M.S.(You Are My Song)'로 돌아온 그룹 파란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뭔가 2% 부족했나봐요. 다들 '너희 괜찮은데 왜?'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노래를 들으면 단박에 반응이 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엔 달라요."

확실히 다른 뭔가가 파란의 눈빛에서 느껴졌다. 더욱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파란은 12곡의 노래가 빼곡히 담긴 앨범으로 돌아왔다. 노래로 승부하겠다는 얘기다.

"가수는 노래로, 앨범으로 말해야 하는 거잖아요. 노래 한두곡으로 어떤 색깔의 가수인지 표현할 수 없으니까요."

1집이 파란의 풋풋함을 담았다면, 2집은 댄스가수로의 파격변신을 통해 강인함을 담았다. 그리고 드디어 파란은 3집을 통해 그렇게 찾아 헤매던 깊고 진한 '파란'의 색깔을 찾았다.

3집 'U.R.M.S'로 돌아온 그룹 파란 ⓒ송희진 기자 songhj@

이제야 말로 파란이 빛을 발할 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이틀곡 '돈 크라이(Don't Cry)'는 지금의 파란을 가장 잘 대변한다.

"고민이 많았어요. 꼭 정상에 서보겠다는 각오 때문인지 모든 수록곡에 대한 완성도가 높았거든요. 그러다 우리는 직접 노래를 부르고 많이 들은 덕에 분석적으로 곡을 평가한다는 생각에 타이틀곡 결정은 팬들 손에 맡기기로 했어요."

결국 3집 타이틀곡은 소속사 NH미디어가 팬들과 벌인 자체 조사를 통해 결정했다. 다행히 마음이 통했는지, 파란 멤버들이 점찍은 노래가 타이틀곡이 됐다.

"느낌이 좋아요. 아쉬운 2%를 다 채웠기에 이젠 전진할 일만 남았어요. 어떤 분들은 '불안하지 않냐'고 하시는데, 마음을 비우고 음악을 채우면 두려울 게 없어요."

물론 파란은 "대중의 속내만큼 알 수 없는게 세상에 또 있겠냐"고 했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하지만 파란은 자신한다. 진심이 담긴 음악을 통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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