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기자가 본 앤디① '자신엔 차가운 사람'

최문정 기자  |  2008.04.28 07:30
↑앤디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착각도 심한 착각을 했다. 10년 동안 앤디를 보았으니 앤디를 아는 줄 알았다. 하지만 10년은 그를 알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신화의 막내, 애교의 지존, 늘 귀여운 막내 동생 같은 앤디. 하지만 지난 25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본 앤디는 이제껏 알던 것보다 훨씬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친근한' 스타였다. 앞을 바라보는 곧은 눈, 늘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줄 아는 힘, 걱정 많고 신중한 모습. 가끔 드러나는 귀여운 미소만이 "나 앤디 맞아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앤디는 심각했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미래 10년, 20년 여러가지 장기 계획을 이미 세워두고 있었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배우며 노력하고 있었다. 신화의 앤디로 사랑 받아온 오랜 시간, 그리고 솔로로 거듭난 뒤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 그럼에도 그에게 자만이란 없었다. 심하다 싶을 만큼의 겸손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쾌했다. "난 한 번에 두 가지는 못해요. 하나에 열중할 뿐이죠"라며 웃을 때, "머리가 나빠서요"라며 너스레를 떨 때도 여전히 심각함은 밑바닥에 깔려 있었지만 그 미소는 밝았다.

인터뷰 도중 에릭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문자 하나하나에 파안대소를 하는 그는 '파란만장'이란 말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을 10년 연예계 생활을 해왔음에도 때 묻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본 앤디는 그 누구보다 연예인인 자신에 차가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제 막 기자가 된 신참 기자들을 위해 직접 고기를 구워 접시에 올려줄 만큼 자상한 사람이기도 했다. 연예인, 그리고 한 개인, 이를 넘어 사회의 선배로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앤디는 그의 포부처럼 앞으로의 10년, 20년이 더 기대되는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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