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합의 아닌 사과 드리려 병문안 온 것"

김현록 기자  |  2008.04.28 17:02
ⓒ이명근 기자

70대 노인 폭행사건에 휘말린 배우 최민수가 28일 오후 입원 중인 피해자 유모씨(73)를 직접 병문안한 배경을 직접 밝혔다.

최민수는 이날 오후 서울 순천향병원에 입원 중인 유씨의 병실을 전격 방문한 뒤 사죄의 뜻을 구했다. 이에 유씨도 "없었던 일로 하자"며 최민수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수는 이날 유씨를 병문안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르신께서 병원에 계시고 마음이 아프시지 않냐. 그래서 오늘 병문안을 왔다"며 "어르신이나 그 분들 가족들께서 매스컴에 의해 뜻하지 않게 상처를 받으셨다면 그것도 제 잘못이므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완쾌 하셔서 편안하게 마음을 정리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잘잘못을 떠나 이 일로 상처 받으신 국민 여러분 및 우리나라의 당연히 공경 받아야할 어르신들께서 희망을 잃으셨다면 제가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또 "어르신께서 병원에 계신다는 말씀을 듣고 이전에도 병문안을 하려고 했다"며 "조용히 찾아 뵈려고 했고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올지는 몰랐는데, 제가 합의를 위해 왔다고 생각하신다면 또 하나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수는 이날 자신과 유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과 관련해선 "사실을 밝힌다 해도 의미가 없다"며 "사실은 사실로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

최민수는 지난 21일 이태원동에서 유씨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승용차에 매달고 질주하는 등의 혐의로 23일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경찰 측은 28일 중으로 사건 현장에서 찢긴 최민수의 옷과 당시 신고 있던 신발 등을 넘겨받아 증거품으로 사진을 찍는 등 피해자 유씨(73)와 최민수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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