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죄가 있다면 죄도 나도 미워해달라"

김현록 기자  |  2008.04.30 12:40


70대노인 폭행사건에 휘말린 최민수가 30일 피해자와의 대질심문을 마친 뒤 "죄가 있다면 죄는 물론 저까지도 미워해 달라"고 침통해했다.

최민수와 피해자 유모씨(73)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두해 대질심문을 받았다. 12시10분께 경찰서를 나온 유씨에 이어 12시20분께 밖으로 나온 최민수는 모든 것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민수는 말없이 한 곳을 응시하다 "이 장소가, 이곳이 죄를 지었느냐 안 지었느냐 단지 그것 하나만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그렇다"고 입을 뗐다.

최민수는 "경찰 수사를 통해 공정하게 처리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첫 진술과 변함없이 말씀드린 것일 뿐이고 본인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이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저까지도 미워해 달라, 죄가 있다면"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최민수는 "단지 제가 죄가 있다면 어르신에게 경솔하게 했고, 말실수를 했고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제 자신이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다"며 "차후 이 일에 대한 모든 결과는 스스로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경찰에서 명백하게 처리하실 것이며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대질심문에서 피해자 유씨는 올라탄 최민수의 차에서 흉기를 봤고 그로 인해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최민수씨가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위협을 느꼈다면 가해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 최민수씨의 흉기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민수는 지난 21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유씨를 폭행하고 자동차 보닛위에 태운채 운전한 혐의로 지난 23일 불구속 입건됐다. 최민수와 이씨는 지난 28일 오후 이씨가 입원중인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서로 미안하다며 화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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