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를 내세운 온라인상의 '광우병 시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방신기 등 아이돌그룹 팬클럽 회원들까지 시위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동반신기의 팬사이트인 '동네방네'(www.dnbn.org)에는 '사랑하는 동반신기, 그들의 노력이 당장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사용자손수제작물(UCC)이 올라왔다.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한 이 UCC는 "지난 3년동안 일본을 포함한 전 아시아에서 고생한 동방신기, 그들의 노력이 순식간에 무효가 될 수 있다. 80만명 카시오페아의 힘으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막아내자"는 문구가 담겨 있다.
지난 2일 오전 이 UCC를 '동네방네'에 올린 아이디 '은하수'는 "미국산쇠고기 때문에 동방신기의 삶이 위험해지고, 지금까지 해왔던 해외활동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동반신기 팬들의 '광우병 반대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이 게시물을 본 일부 팬들은 댓글을 통해 시위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참여를 독려했다. 한 팬은 "동방신기는 물론이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위험하다"며 "집회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또다른 팬도 "동방신기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 무섭다"며 "집회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시위 관련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올라왔다. 동방신기 멤버들을 등장시켜 홍보영상을 제작하거나 팬사이트에 광우병 관련 배너를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광우병 자체는 큰 문제지만 꼭 동방신기의 활동과 연관시키는 것은 동방신기 팬들의 팬심을 자극시켜 집회 참석 인원을 늘리려는 정치적 의도로 보여진다"는 반론도 있었다.
해당 UCC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되며 '광우병이 동방신기에 미치는 영향'이란 이름의 게시물로 유포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이돌 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대부분이 학생들인텐데 어른스러운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방신기-카시오페아 이외에도 슈퍼주니어(아이돌그룹)-엘프(팬클럽), SS501-트리플S, 천상지희-샤플리, 신화-창조신화 팬들의 '광우병 UCC'와 '광우병 시위' 참여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중 신화-창조신화의 UCC에서는 "신화 멤버 분들이 내년에 군대 가시는데, 군대안에서 나온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린다면 그때쯤 땅을 치고 후회하시렵니까"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일부 팬들의 시위 참여 못지않게 스타들의 직간접적인 시위참여도 활발하다. 김민선, 김혜성, 김희철의 미국산 쇠고기 비판 발언에 이어 탤런트 김가연도 1일 자신의 미니홈피 제목을 '미국산 쇠고기는 청와대 주방으로'라고 지으며 미국산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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