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쁘다. 애교스럽다. 솔직하다. 몸매도 좋~다. 그리고 웃긴다. 와우~ 이렇게 좋은 건 다 가지고 있는 그녀는 ‘우후훗 욕심쟁이’라고나 할까! 그럼, 여기서 퀴~즈! ‘그녀’는 누구일까? 이렇게 좋은 것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긴 있어? 라고 의심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진짜 ‘그녀’는 이렇다. 도대체 누굴까? 두그두그두그... 그녀는 바로 현영이다. 그렇담 지금부터 ‘그녀’ 탐방을 시작해볼까나!
얼마 전 '헤이헤이헤이 시즌2'를 할 때의 일이다. 기억하시는가? 신동엽, 김원희, 현영 이렇게 셋이 MC였던걸 말이다. 매주 콩트 녹화를 하다보면 밤을 새는 건 기본이었다. 그리고 녹화 순서상 일단 신동엽과 현영이 함께 찍어야하는 게 처음 시작이 되어야했고, 중간에는 그날 게스트가 와서 먼저 찍도록 배려하다보면 내용상 현영은 제일 나중에 또 찍어야했다. 그러다보면, 그녀의 스케줄은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까지 쭉 함께 해야 했다고.
특히 콩트 녹화이다보니 별로 찍지 않아도 밤12시를 훌쩍 넘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현영의 녹화 순서는 새벽 5시가 돼서 또 다시 시작이었다. 끝.이 아니고 시.작. 말이다. 그래서 결국 아침 7시나 돼야 그녀의 콩트 녹화가 끝이 났다고. 남들 다 자고 있을 시간에 밤을 꼴딱 세고 촬영을 해야하는 이 일이 계속 반복이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으랴.
물론 연예인들이 이렇게 밤샘 촬영을 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체력에도 한계가 있다보니 졸렵고, 힘들다보면 좀 우울해하기도 하고 힘든 티를 내기도 마련이다. 여러분도 한 번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시라! 아무리 돈 받고 하는 일이라도 매주 밤샘으로 일을 하다보면 힘들고 짜증도 나서 괜히 이 일은 그만하고 싶고, 다른 편한 일 어디 없나? 하고 곁눈질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현영과 함께 프로그램을 했던 제작진들이 놀라고 감동한 건 힘든 녹화 일정이 계속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늘 그 애교있는 목소리로 웃었단 사실이라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헤이헤이헤이 시즌2'가 끝나고 쫑파티가 있는 날의 일이었다. 밝은 그녀가 프로그램의 끝남을 너무 서운해하면서 울더란다. 그러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물론 코맹맹이 섞인 목소리로.
그러며 덧붙인 얘기는 혹시라도 '헤이헤이헤이 시즌3'가 만들어진다면 지금보다도 더 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테니 그 때도 꼭 자신과 함께 일해달라며 제작진들에게 진심으로 부탁을 했다. 크아~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 아닌가! 그녀가 꿈을 이뤘으니 말이다.
슈퍼모델로 데뷔를 해서 거의 10여년 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무명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는 꿈을 잃지 않았던 것 같다. 워낙 스피드한 시대다보니 어떤 일이든 승패 결과가 빨리 나지 않으면 초초하고, 쉽게 포기하는 게 사람 심리일텐데, 묵묵히 10년을 기다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참 예쁘다란 생각이 저절로 든다.
지금 이 순간 만약...하고 스스로 생각해본다. 내가 하고 싶은 어떤 일이 있는데,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지금 나이에서 더하기 10을 해야 되고... 와우~ 그 때까지 묵묵히 기다릴 수 있을까? 그 긴 세월 마음을 얼마나 쪼이게 될까? 괴롭겠다, 하는 결론이 나네. 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라면 기다릴 수 있을까? 물론 그 결론은 여러분의 몫이고, 어쨌든 현영, 그녀는 한 곳을 바라보며 기다렸단 걸 기억해주시라! 그리고 그 꿈을 당당히 이뤘단 것도 함께 말이다.
<이수연 SBS '진실게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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