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고소영, 빨간날만 볼 수 있는 'Holiday Lady'

김수진 기자  |  2008.05.14 15:33


직장인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황금연휴. 달력을 빨간색으로 수놓는 휴일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홀리데이 레이디'(Holiday Lady)가 있다. 김아중과 고소영이 그들이다. 이들은 CF를 통해 매일 TV에서 얼굴을 볼 수 있지만 휴일 전파를 타는 특선영화를 제외하곤 이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다. 팬들은 브라운관을 통해 볼 수 있는 이들의 모습에 반가움마저 표하고 있다.

김아중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연휴에 등장하는 단골영화. 지난 12일 석가탄신일에도 김아중은 KBS 특선영화를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뚱보 여자가 성형수술 이후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온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영화라는 점에서 특선영화 섭외 1순위다.

김아중은 지난 2006년 5월 종영된 KBS 1TV 일일극 '별난여자 별난남자'를 통해 매일같이 안방극장에 얼굴도장을 찍었다. 당시 이 드라마는 시청률 40%대를 유지하며 큰 인기몰이를 했다. '종말이'를 연기한 김아중은 덕분에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왔지만 '미녀는 괴로워' 흥행이후 이제는 CF에서나 볼 수 있는 스타가 됐다.

더욱이 앞으로도 김아중의 모습은 TV 드라마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 전망. 소속사측은 김아중이 조만간 영화를 통해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소영 역시 김아중과 마찬가지로 '빨간날' 안방극장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갖는 대표 배우다. 그가 주연한 영화 '언니가 간다'가 연휴 특선영화로 자주 방송되기 때문이다. '언니가 간다'에서 고소영은 20대 전성기를 연상케하는 톡톡튀는 매력으로 무장, 발랄한 매력을 과시한 바 있다.

고소영은 지난해 4월 SBS 주말드라마 '푸른물고기'로 9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때문에 1년 넘게 안방 팬들은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물론 이들이 쉽사리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영화계가 보릿고개를 맞으며 여배우 주연 영화 제작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여배우 주연은 고사하고 제작되는 영화 편수 자체가 몰라보게 준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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