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가 중국과 몽골의 국경에서 힘을 다해 찍은 영화 '크로싱'이 제6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빛을 본다.
'크로싱'은 21일 칸국제영화제 기간 열리는 필름마켓에서 세계 영화인들을 상대로 시사회를 갖는다. 김태균 감독이 탈북자의 현실에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크로싱'은 당초 정치적인 영화를 존중하는 베를린영화제 출품을 겨냥했다.
하지만 후반 작업 등 여러가지 이유로 출품이 무산되면서 이번 칸영화제에 세계 영화인들에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크로싱' 제작사 관계자는 "미국 워싱텅 의회도서관에서 북한 자유의 날인 지난달 28일 시민단체들에 영화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영화인들을 상대로 선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치적인 색깔보다는 가족간의 진한 사랑이 관객에 전달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크로싱'은 그동안 스크린에서는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차인표가 혼신을 다한 작품이라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약을 구하려 탈북을 했다가 아들을 두고 남한에 오게되는 인물을 연기한 차인표는 당초 '크로싱'의 출연을 거절했었다. 차인표는 '크로싱' 제작보고회에서 "꼭 필요한 작품이지만 내가 하는데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탈북자들의 현실을 눈여겨보게 됐고 결국 '크로싱'에 합류하게 됐다. 차인표는 촬영 스태프 중 실제 탈북자들이 포함돼 촬영 소식을 쉬쉬하면서 고생 끝에 영화를 완성했기에 누구보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는 현재 '크로싱' 홈페이지에 촬영 일기를 올리고 있으며, 이 일기는 네티즌에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과연 차인표의 진심이 칸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크로싱'은 국내에서는 6월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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