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관객 동원' 조용필 "40주년 공연, 무대에서 증명할 것"

길혜성 기자  |  2008.05.24 19:16
↑조용필 ⓒ사진=송희진 기자

'가왕'(歌王) 조용필이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을 갖게 된 소감을 직접 전했다.

조용필은 2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 투어 'The History-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첫 공연을 갖는다.

조용필은 이날 콘서트를 열기 직전 오후 6시 40분 공연장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용필은 이 자리에서 "5년 전에 제가 35주년 기념 공연을 이 곳(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그리고 2005년에 월드컵 경기장 투어도 이 곳에서 가졌다"며 "당시 두번 모두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오히려 구름이 좀 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

이어 "오늘 오래 된 곡부터 새로운 곡까지 불러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벌일 것"이라며 "오늘 공연이 설레긴 하지만 예전과 다름없이 무대에서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필은 또 "사실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은 모험이다"며 "이 넓은 곳을 과연 채울 수 있겠는가 하는 두려움이 항상 있는데 이번에도 이전처럼 많은 관객들이 오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40년이란 세월이 한편으로는 짧게 다른 한편으로는 참 많고 긴 시간이었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며 "40주년이긴 하지만 이제부터라고 생각하고 음악적으로 발전돼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심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제가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끝내겠지만 (음악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라를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연 주최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4일 잠실 주 경기장 콘서트에 5만여 관객이 함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용필은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대전, 대구, 창원, 울산, 여수, 광주, 포항, 안산, 천안, 전주 ,의정부, 인천, 청주, 수원,구미 일산, 안동, 부산 등을 차례로 돌며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9일과 8월16일에는 미국의 대표적 공연장인 LA 노키아센터와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각각 공연을 벌일 예정이기도 하다. 아시아 가수가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공연을 갖는 것은 조용필이 처음이다.

조용필은 지난 68년 데뷔, 40년 간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 밖의 여자',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허공', '모나리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겨오며 국민 가수로 인정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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