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가수, 코미디언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MBC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한 지 8시간 만에 MBC 측과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MBC 측은 26일 오후 7시10분께 "MBC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한예조는 오늘 오후 7시부로 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예조의 한 관계자도 오후 7시15분께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합의문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 우리가 제시한 방안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상당한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기금보다는 노조원들의 직접적인 혜택을 더 키웠다"며 "앞으로 받을 출연료와 지금까지 받지 못한 출연료의 소급에 대해 더 큰 비중을 뒀다"고 전했다.
한예조가 MBC를 상대로 전면 파업을 선언한 지 8시간 만에 파업 철회를 결정하면서 지난 25, 26일 이틀 연속 촬영이 중단됐던 MBC 월화 사극 '이산'의 촬영도 재개되게 됐다. 또한 27일로 예정된 MBC '개그야' 녹화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예조 측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남문 앞에서 MBC를 상대로 출연료 인상 및 제작 거부 투쟁을 선언하는 집회를 갖고 파업에 공식 돌입한 바 있다.
한예조 측은 26일 오전 집회를 가지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측이 MBC에 ▶"2006, 2007년 각각 3%씩 출연료를 소급 인상할 것" ▶"2008년 출연료는 2% 인상할 것" ▶"복리후생비로 연 2억원을 지급할 것"이란 내용의 최종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MBC가 이를 거부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총파업 투쟁 선언문을 낭독하며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