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성난 민심이 극장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시위에 쏠리고 주요 관객층이 광장으로 모이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이다.
미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촛불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과 1일 10만 여명의 인파가 서울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 몰렸다. 아이의 손을 잡고 찾은 부모들을 비롯해 미니스커트를 젊은 여인들과 대학생, 직장인까지 초를 들고 광장에 모였다.
최근 집회는 과거와는 달리 문화제 형식을 띄면서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처럼 축제같은 양산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2002년 월드컵 당시 극장가가 텅 비었던 것 같은 관람 형태가 생기는 게 아닌지 벌써부터 극장 관계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극장가는 평일 관객은 전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주말 관객의 경우 일요일 관객이 전주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측에서는 '인디아나 존스4'와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긴 일' 등 화제작들이 상영되는데도 주말 관객이 줄어든 것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통상 극장사업은 경제가 안좋을 수록 잘되는 '불황사업'일 뿐더러 5월부터 관객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배급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걸스카우트'와 '쿵푸팬더' '섹스 앤 더 시티' 등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수가 준다면 시위 여파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쇠고기 수입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극장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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