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여파, 극장가 미쳐..주말관객 10% 하락

전형화 기자  |  2008.06.02 11:00

미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성난 민심이 극장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시위에 쏠리고 주요 관객층이 광장으로 모이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이다.

미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촛불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과 1일 10만 여명의 인파가 서울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 몰렸다. 아이의 손을 잡고 찾은 부모들을 비롯해 미니스커트를 젊은 여인들과 대학생, 직장인까지 초를 들고 광장에 모였다.

최근 집회는 과거와는 달리 문화제 형식을 띄면서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처럼 축제같은 양산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2002년 월드컵 당시 극장가가 텅 비었던 것 같은 관람 형태가 생기는 게 아닌지 벌써부터 극장 관계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2일 "2002년 월드컵을 제외하고 2006년 월드컵이나 올림픽 때는 관객이 극장을 찾는데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상당한 감소가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주 극장가는 평일 관객은 전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주말 관객의 경우 일요일 관객이 전주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측에서는 '인디아나 존스4'와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긴 일' 등 화제작들이 상영되는데도 주말 관객이 줄어든 것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통상 극장사업은 경제가 안좋을 수록 잘되는 '불황사업'일 뿐더러 5월부터 관객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배급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걸스카우트'와 '쿵푸팬더' '섹스 앤 더 시티' 등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수가 준다면 시위 여파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쇠고기 수입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극장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진 'Running Wild'·'Heart on the Window' 지니어스 코리아 1위 석권
  3. 3'비밀리 임신→출산' 문가비, 연예계 떠난 지 오래..3년 전 계약 종료
  4. 4"손흥민 다음 행선지 亞? 일단 토트넘 떠난다" 英언론 초관심... 예상대로 갈라타사라이? '제3의 팀' 있나
  5. 5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6. 6배우 이지아, MAMA 뒤흔든 깜짝 랩..이영지와 환상 듀엣
  7. 7'군 복무' BTS 지민, '2024 마마' 대상 소식에 "어안이 벙벙..감격 또 감격"[스타이슈]
  8. 8'FA 이적' 허경민 사과 "계약 후 많은 눈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원 현장]
  9. 9이호준 감독도 입대 만류했지만... 상무 가는 NC 우승멤버 "갔다 와서 이쁨받겠다" 다짐 [창원 현장]
  10. 10"그리울 것 같다, 한화서 뛰는 것 즐거웠다" 페라자의 뜨거운 안녕, 24홈런에도 작별... 원인은 후반기 부진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