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사죄' 정선희 "힘내서 열심히 방송에 임할 것"

김수진 기자  |  2008.06.06 14:04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개그우먼 정선희가 방송을 통해 거듭 공개 사과의 뜻을 밝히고 향후 방송활동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정선희는 6일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 입니다'의 오프닝에서 "내 교만이 빚은 일"이라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정선희는 "저도 진심으로 국민의 한사람으로 걱정하고있다. 아이들의 먹을 거리를 걱정하는 엄마를 이해하는 여성이고, 2주라는 시간동안 제가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여러분께 전달할 수 있을거라고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또 "원론적인 이야기에 치우쳐서 여러분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시기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죄송하다. 제 교만이 빚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또 이날 방송말미에 "힘내서 열심히 발송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선희의 눈물 어린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은 분노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네티즌은 "가식적이다. 사과가 너무 늦었다"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이제 그만 용서하자"는 입장이다.

현재 MBC 라디오 게시판에는 여전히 정선희의 DJ 하차를 요구하는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정선희는 지난 달 22일 방송분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 프로그램 진행 중 "촛불집회에 참석하더라도 환경오염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라고 말해 네티즌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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