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배두나 이적 보며 용기 얻어요"

최문정 기자  |  2008.06.19 15:39
박민지 ⓒ이명근 기자 qwe123@

'똑 부러지는 성격이 특징인 어린 배우', 박민지를 만나기 전 그녀는 대부분 밝고 당당한 성격의 여학생을 연기해서인지 차마 아역이라는 말은 붙이기 어렵지만 그래도 '어린 배우'였다.

'전형적인 B형, 여자 배우', 박민지를 만나며 속 깊은 그녀의 얘기들을 함께 나누다보니 어느새 그녀는 화통한 성격의 전형적인 B형이라는 모습은 떼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어린'이라는 말 대신 자연스레 '여자'라는 말을 붙이게 됐다.

KBS 1TV '너는 내 운명'을 통해 그녀의 나이와 딱 맞는 20살 재수생 반윤희 역을 연기하는 동시 성년이 된 스무살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는 그녀, 박민지를 만났다.
박민지 ⓒ이명근 기자 qwe123@

# 시간이 빨리 갈까봐 불안해

"저 피터팬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막 20살이 된 사람이, 가벼운 뜻으로 받아들여도 늘 어린 상태로 남고 싶어한다는 증상만은 확고한 '피터팬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니 의문이 쏟아졌다. 게다가 한 술 더 떠 그녀는 "가끔 '젊은 애가 나이에 집착한다'는 얘기를 들을 만큼 신경 쓴다"고 덧붙인다.

""해보고 싶은 역은 가득 있는데 그 나이에 내가 실제 할 수 있는 기회는 한정돼 있다.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만큼 10대 때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못한 게 많아 아쉽다. 다시 10대 역할이 온다고 해도 하고 싶은 역이라면 얼마든 다시 돌아갈 것이다."

중2때 연기에 첫발, 중3 때 데뷔. 일찍부터 많은 생각을 하고 연기에 발을 디뎠기 때문인지 박민지는 마냥 맑은 겉모습과 다르게 속은 한참 전에 이미 성숙의 단계를 넘어선 듯 했다.

"주어진 역할을 꾸준히 하다보면 나이를 먹는데 언제나 어린역이 들어오지는 않을 듯하다. 주어진 걸 꾸준히 하다보면 제 나이로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역을 넘어서자' 남다른 각오는 가지되 부담을 가진 필요는 없을 듯하다. 난 '닥친 일만 잘 보자'고 생각한다."

"욕심만 많은데 해낸 결과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가끔 시간이 빨리 갈까봐 불안하기도 하다"며 앳된 미소와는 다르게 성숙한 정신세계를 드러냈던 박민지는 "지금도 스무살의 낭만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만큼 시간이 안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피터팬 콤플렉스'라는 발언에 정점을 찍었다.
박민지 ⓒ이명근 기자 qwe123@

# "배두나, 이적을 보며 용기 얻는다"

"사진 찍는 배두나나 글 쓰는 이적처럼 자기 분야 아님에도 자기 계발하시는 분들에 용기를 얻는다"

"'00욕'이라고 붙는 욕심들은 다 많은 것 같다"는 박민지에게 배두나나 이적처럼 여러 가지 일을 두루 해내는 사람은 꿈이자 희망이다.

"원래 꿈이 미술 쪽과 연기 쪽, 두 가지였다. 연기를 배우고 중3 때 '제니 주노'로 데뷔하며 미술은 아주 못하게 되는 줄 알았으나 조금씩 시야를 넓히다 보니 하려면 할 수 있겠다 싶더라."

인터뷰 내내 연기와 배역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던 그녀였지만 막상 다른 꿈의 이야기가 나오니 박민지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내며 기대감에 찬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윤희와 같은 재수생이라는 박민지는 "연기를 하면서도 미술로 조금이나마 꿈을 펼치고픈 계획은 있으나 용기가 잘 안 나서 고민이다"며 "연기과나 미술과를 지원할지 아니면 선배님들께 들은 조언처럼 철학과를 갈지 고민이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그녀는 "미술 쪽으로 마음이 더 간다면 연기를 그만둬야겠지만 꿈은 여전히 연기다"며 "포인트는 연기고 그림은 취미로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지금도 짬짬히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가지 모두를 더 열심히 하면 둘 다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박민지는 "낙하산을 타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로 명성을 높여놓으면 미술 쪽으로도 좀 더 수월하게 실력을 펼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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