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밤마다' 문화재 코믹물의 신선한 도전

김현록 기자  |  2008.06.23 23:22


"당신에게는 이 그릇이 돈으로만 보이지요. 우리에게는 조상이 남겨준 역사고 추억이고 자존심입니다."

23일 오후 MBC 새 월화드라마 '밤이면 밤마다'(극본 윤은경·연출 손형석)이 기대 속에 첫방송됐다.

첩보 액션물 '미션 임파서블', '인트랩먼트'를 연상시키는 적외선 보안장치 통과 장면으로 첫 문을 연 '밤이면 밤마다'는 고미술과 문화재라는 차별화된 소재, 김선아를 필두로 내세운 코믹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도굴꾼 아버지 때문에 문화재청 문화재단속반을 자처한 열혈 애국처녀 허초희(김선아 분)와 표리부동한 바람둥이 고미술학자 김범상(이동건 분)이 두 주인공.

이날 첫방송은 6·25 당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국보에서 해재된 명품 매병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두 사람이 좌충우돌 끝에 만나 문화재를 되찾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 단속반과 경찰 광역수사대의 공조, 문화재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가 그려졌다.

특히 고양이 밥그릇으로 쓰이던 국보 청화백자 대접을 일본 야쿠자로부터 되돌려 받는 장면에서는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뜻이 김선아의 대사로 분명하게 정리되기도 했다.

극중 김선아는 "모든 물건은 아끼는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당신에게는 이 그릇이 돈으로만 보이겠지만 우리에게는 조상이 남겨준 역사고 추억이고 자존심입니다"라며 극중 허초희의 캐릭터와 드라마의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서 보듯 '밤이면 밤마다'는 반출 문화재 환수라는 시의성 짙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소재를 코믹한 분위기의 드라마와 접목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이같은 드라마의 차별점이 일반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해질 지 주목된다. SBS '식객', KBS 2TV '최강칠우'의 거센 도전 속에 월화극 정상을 지키던 MBC '이산'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김선아는 유창한 일본어와 3년 전 '내 이름은 김삼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능청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척 하는 코믹 연기도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이동건 역시 "훌륭하고 완벽한 사람 처럼 보이는 것이 내 인생의 전략이고 전술"이라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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