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이렇다.
재치있다. 입담이 수려하다. 머리가 무지 좋다. 똘똘이 스머프같다. 게다가 코미디언중에선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이 정도쯤 이야기하면 눈치채셨을라나? 이 사람이 누구냐하면 바로 신동엽이다.
여기에 그와 일해 본 제작진들의 평가는 하나 더 들어간다. 그것이 뭣이냐, 하면 정말 “프로패셔널”하단거다. “프로패셔널”이라... 이 말이 한 편으론 너무 뭉뚱그려진 표현이라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지 조금은 알쏭달쏭하실 것이다. 그렇담 좀 더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그는 이렇단다.
여러분들도 다들 아시다시피 '헤이헤이헤이' 시절의 그를 기억하실 것이다. 여자, 변태(?)를 비롯한 각종 독특한 캐릭터로 분한 천연덕스런 그의 연기는 일품이었지 않은가. 그 때의 제작진 중 한 명은 ‘동엽이 오빠가 대본이나 완성된 콩트 VCR 화면을 볼 땐 너무 긴장되는거야.’ 라는 이야기를 했고, ‘왜? 정말 재미있는 분인데 왜 그렇게 긴장이 되는건데?’라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왜냐면 말이지... 동엽 오빠는 그냥 잠깐 녹화 때 와서 MC 보고 가는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란 거야.’라며 대답을 시작했다.
신동엽, 그는 그저 녹화 몇 시간 대본 분량대로 하고 다음 스케줄로 가는 MC가 아니란다. 왜? 자신은 MC라기보단 제작진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완성된 콩트 등의 화면을 볼 때도 그저 만들어진 거 보고 대충하는 게 아니라, ‘이 부분은 요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아님, 요건 어떨까?’ 등등의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때에 따라선 적나라한 평가도 마다하지 않고 한단다. 때로는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회의도 함께 참여한단다.
이 이야기를 옆에서 함께 들었던 예전 신동엽과 함께 '있다, 없다'를 했던 제작진도 한 마디 거들었다. ‘맞아요. 동엽 오빠는 진짜 그래요. '있다, 없다'에서 야외 VCR을 찍은 걸 볼 때도 굉장히 생각하시면서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늘 VCR을 시사하기 전에, 오늘은 동엽 오빠가 어떤 평가를 할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어요.’라며 맞장구를 치는 게 아닌가.
그가 이렇다보니 제작진들은 항상 그의 이야기를 굉장히 신중하게 귀담아 듣게 된단다. 그리고 그가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말이 나오면 진짜로 심각하게 고민도 하게 된다나. 그의 이런 모습들을 이야기하며 신동엽, 그는 진짜 프로그램을 함께 만드는 ‘주인 정신’으로 참여한다며 “프로패셔널”한 사람이란 평가를 한 것이라고.
그러나, 요즘은 그가 방송일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대표일까지 하다보니 바쁘고 솔직히 막 흥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약간은 주춤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다시 1위 탈환(?)을 할 것이란 믿음이 생긴다. 왜? 그는 진짜 “프로”니까! 다만 지금 이 시기는 어쩌면 그저 개구리 뒷발질하기 전 잠깐의 시간이며, 멀리뛰기하기 전 도약 발판을 밟는 바로 그 순간이고, 또 자동차 엑셀을 다시 막 세게 밟으려는 그 타이밍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수연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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