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수애는 모성애의 DNA를 가졌다"

김현록 기자  |  2008.06.30 12:43


이준익 감독이 새 영화 '님은 먼곳에'(제작 영화사아침)의 주인공 수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30일 오후 서울 정동 이화여고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님은 먼곳에'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은 수에대 해대 "모든 남자의 첫사랑같은 어머니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번 작품에서 남편을 찾아 홀로 베트남으로 떠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이준익 감독은 "남자의 시선으로 보게되면 미군이든 베트남군이든 각 입장에서 극명한 대립만 존재하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다 총들고 설치는 그 놈이 그 놈"이라며 "그래서 전쟁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시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왜 수애냐면, 영화의 배경이 1971년이다. 당시의 젊은 여성이라면 지금의 어머니 세대가 된다"며 "모든 남자의 첫사랑은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현존하는 여배우 가운데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수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그런 내면을 갖고 있는 배우가 누구일까, 모성애의 훌륭한 DNA를 갖고 있는 배우가 누구일까 고민했다"며 "내가 보기엔 그것이 수애였다. 여러분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로케이션으로 베트남 전쟁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린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첫 전쟁영화 '님은 먼곳에'는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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