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백두산 가는 길, 90분의 감동

김현록 기자  |  2008.07.06 19:40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특집 '백두산을 가다' 2번째 방송이 90분의 감동을 선사했다.

6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은 백두산 특집 90분으로 편성돼 지난 주 방송에 이어 '1박2일' 멤버들의 백두산 가는 길을 공개했다. 강호동과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은지원 등 멤버들이 배를 타고 16시간을 달려 도착한 중국 단둥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에 이르기는 과정이 방송됐다.

'1박2일' 멤버들은 스무 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달려 도착한 용정에서 즉석 콘서트를 열어 뜨거운 열기를 만끽했다. 현지에서의 예상치 못한 환영 때문에 급히 계획을 수정한 '1박2일'팀은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용정 중학교에서 무대를 마련, 조회용 교단에 올라 동포들을 만났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운동장을 채운 동포들은 뜨겁게 멤버들을 맞이했으며 '1박2일' 팀은 마지막으로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동포애를 만끽했다. 뒤이어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 고개 숙여 묵념을 하기도 했다.

출연진들은 고된 이동 일정으로 쌓인 피로 때문에 힘들어했지만 이내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방송 막바지에는 서로 씨름을 즐기며 여느 여행과 다름없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용정 중학교에서의 특별 공연에 감동을 받았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들은 "아리랑을 부르는데 눈물이 났다", "고생하는 연기자들과 그 뒤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용정이란 곳에 대한 이야기에 마음이 숙연해졌다"고 전했다.

반면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몇몇 시청자들은 "백두산 특집을 2회 동안 하는데 천지를 볼 수가 없다", "MC몽의 흡연 장면은 적절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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