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김치다. 김치만큼 사랑스러운 음식이 또 있을까? 밥과 국엔 기본이요, 라면엔 필수요, 자장면, 짬뽕, 기름진 중국 음식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김치요, 심지어 스파게티에도 있으면 쌩큐 아닌가! 어디 이뿐이랴! 묵은지가 되면 볶아도 먹고, 부침개로 지져도 먹고, 고등어에 조려도 먹고... 음~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니 김치의 매력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오매불망 절대 잊을 수 없는 김치 생각에 결국 해외 여행갈 때도 김치는 필수, 비행기는 김치를 실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갑자기 웬 김치로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싶은 분들도 계실 것이다. 이유는 지금 공개한다. 연예계에도 김치처럼 이렇게 어느 자리에나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하면 바로 송은이이다.
으~~~ 여자 연예인인데, 상큼한 레몬이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같은 비유가 아닌 ‘김치’라... 너무 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한 두명쯤 계시려나? 그렇다면 잘 생각해보시라! 레몬이나 초콜릿은 그저 가끔씩 먹어도 되는 디저트지만, 김치는 ‘주식’이란 말씀!
그녀와 함께 일한 제작진들은 그녀가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느낄 수 있다. 데뷔한 18년 전이나 지금이나 강산이 거의 두 번이나 변할 동안, 송여인은 별반 늙지 않은 동안에, 키도 아담하고, 몸매도 아담한 겉모습과 다르게 말이다. 녹화장에서 송여인의 역할은 기본 1인 3역 정도는 된다.
일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가 하나요, 다른 연예인 게스트들이 오면 그 날 녹화가 잘 될 수 있도록 미리 얘기해주며 다 품어주는 안주인 역할이 둘이요, 녹화 슛이 들어가면 제작진의 마음과 일심동체가 돼서 마치 스태프 중의 한 명이 되는 것이 셋이다.
하지만, 세트장 위에 있는 연예인들은 녹화에 집중하다보면 정작 자기에게 제작진이 뭔가를 부탁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스케치북을 독립 만세하는 태극기처럼 아무리 흔들어대도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송여인이 있는 녹화장은 걱정이 없다. 스케치북이 반쯤만 올라가도 바로 보고 옆의 다른 게스트들에게 조용히 알려주니까. 심지어는 제작진이 스케치북에 쓰기도 전에 게스트들에게 ‘카메라에 옆얼굴만 나오니까 좀 정면으로 돌려요’ 등등 알아서 제작진 다리를 북북 긁어주는 센스에 어떤 땐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짐도 팍팍 나르며 도와주고... 이러니 송여인의 존재가 클 수밖에.
거기에 하나 더! 우리 친언니, 친누나처럼 가족같이 마음 씀씀이가 세심하다.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연예인과 제작진들이 친한 건 당연한 게 아냐?’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뭐 꼭 그런 건 아니다. 연예인들은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녹화 때만 만나다보니 개인적으로 다 친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하지만, 진짜 가족처럼 전화나 문자로 안부를 묻는 건 송여인에겐 기본이다.
이런 그녀가 ‘진실게임’ 쫑파티 때는 감동적인 깜짝 이벤트도 벌였다. 당시 진실게임의 제작진에 출연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그 동안 진실게임을 거쳐갔던 수많은 사람들까지 와서 쫑파티 현장을 수 십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 송여사, 미리 참석할 사람들의 숫자를 다 세고 그들의 선물을 모두 준비한 게 아닌가. 경품이란 형식을 빌어서 1~2만원 하는 선물부터 십만원 이상되는 선물까지 말이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왜 그녀가 세심한지 다들 공감하시겠지?
방송에선 적재적소, 적절한 타이밍에 딱딱 맞추는 프로패셔널한 모습에 제작진 마음까지 꼼꼼이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그래서 방송가에서 송은이는 항상 사랑받는 존재인 것 같다. 밥상의 ‘김치’처럼 말이다.
<이수연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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